이어 “또한 최근 양국 외교부의 공식 채널로 진행되고 있는 협의를 통해 실질적인 관계 진전 방안이 도출되기를 희망했다”라며 “문 대통령은 이외에도 필요하다면 보다 고위급 협의를 갖는 방안도 검토해 보자고 제의하였으며, 아베 총리도 모든 가능한 방법을 통해 해결 방안을 모색하도록 노력하자고 답했다”고 말했다.
전날(3일) 방콕에 도착한 문 대통령은 올해 아세안 의장국인 태국의 쁘라윳 짠오차 총리가 주최한 갈라만찬 기념촬영을 하면서 옆자리에 선 아베 총리와 만나 악수하며 인사를 나눈 바 있다.
문 대통령은 취임 후 2017년 3차례, 2018년 3차례 아베 총리와 만났으나 올해는 정상회담이 개최되지 않았다.
지난 7월 일본의 수출규제조치가 시작된 후 100여일이 지나면서 한일 양국 관계는 경색됐다. 그러나 대화의 물꼬가 트인 것은 문 대통령이 지난달 22일 나루히토(德仁) 일왕 즉위식에 참석한 이낙연 국무총리를 통해 아베 총리에게 친서를 보내면서다.
이후 아베 총리는 다음날인 23일, 문 대통령이 14일 일본의 태풍 ‘하기비스’ 피해를 위로하는 전문을 보낸 것에 대해 답신 전문을 보내며 사의를 전하기도 했다.
이어 아베 총리는 지난달 30일 나가미네 야스마사(長嶺安政) 주한 일본대사를 통해 모친상을 당한 문 대통령에게 빈소에서 위로전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문 대통령은 취임 직후인 2017년에는 7월6일 독일 함부르크에서 열린 G20 정상회의 계기로 한미일 만찬 정상회담에서 아베 총리를 만난 후 다음날인 7일 문 대통령 취임 후 처음으로 한일정상회담을 개최했다.
이어 같은 해 9월7일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개최된 동방경제포럼 계기, 9월21일 미국 뉴욕에서 열린 유엔총회 계기로 한미일 정상회담에서 아베 총리와 다시 만났다.
2018년에는 2월9일 평창동계올림픽 계기 한일정상회담, 5월9일 일본에서 개최한 한중일 정상회의 계기 한일정상회담 및 정상오찬, 9월25일 유엔총회 계기 한일정상회담을 개최한 바 있다.
지난 6월 일본 오사카에서 개최된 G20 정상회의가 있었지만, ‘10초 악수’가 전부였다. 지난 9월 뉴욕의 유엔총회에서는 조우조차 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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