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병상 메시지?…우리공화 부인에도 ‘병상정치’ 설왕설래

  • 뉴스1

조원진·홍문종 우리공화당 공동대표 © News1
조원진·홍문종 우리공화당 공동대표 © News1
박근혜 전 대통령이 최근 우리공화당 보낸 ‘메시지’의 실체와 의미를 두고 정치권에서 설왕설래가 일고 있다.

박 전 대통령은 최근 “지금 우리공화당 체제로는 총선을 치르기 힘들다”는 취지의 메시지를 측근 유영하 변호사를 통해 우리공화당에 전달했다고 CBS ‘노컷뉴스’가 24일 보도했다.

관계자들은 이러한 사실을 즉각 부인했다. 홍문종 우리공화당 공동대표는 뉴스1과 통화에서 “가짜뉴스”라고 일축했다. 당사자인 유 변호사도 이에 대해 사실이 아니라고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경훈 우리공화당 사무총장 겸 공동대표 비서실장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노컷뉴스 기사는 추측성 과장 보도에 불과하다는 점을 분명히 밝히며, 이에 대한 정정을 강력히 요구하는 바”라며 “아울러 우리공화당에 대한 어떠한 흠집 내기와 이간책동도 우리공화당의 전진을 막을 수는 없다”고 반발했다.

이러한 부인에도 불구하고 조국 전 법무부장관을 둘러싼 갈등 등 최근 정세, 총선을 앞두고 보수대통합 등 정계개편설 부상, 우리공화당 내부 사정 등과 맞물려 논란은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정부·여당의 지지율 고공행진이 한풀 꺾이고 전통보수 정당인 자유한국당도 반등이 기회를 잡지 못하면서 한때 주목을 끌었던 우리공화당은 최근 ‘조국 정국’을 거치며 주춤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특히 10월3일과 9일 잇따른 광화문 집회 등 조국 정국에서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처음으로 ‘범보수’가 연대해 투쟁에 나선 것이 우리공화당이 ‘한국당 2중대’로 비치고 주도권을 한국당에게 내주는 등 오히려 우리공화당에는 좋지않은 결과를 초래하게 됐다는 견해도 나온다.

이런 가운데 실제로 이러한 메시지가 우리공화당에 전달됐다면, 이는 총선을 6개월 가량 앞두고 사실상 ‘병상정치’의 시작을 알리는 신호탄으로 해석될 수 있다는 것이 정치권의 대체적 견해다.

다만 박 전 대통령의 메시지를 ‘경고’로 받아들이는지 ‘염려’로 해석하는지에 따라 다른 의미로 읽힐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박 전 대통령이 당내 분위기 쇄신을 압박하며 보수통합이나 선거연대 합류 등 생존방안을 모색하라는 ‘경고성’ 메시지를 던졌다고 볼 수 있단 견해가 있다.

반면 이번 일을 계기로 박 전 대통령의 정치적 고민의 방점이 우리공화당에 찍혀있으며 정치권의 의심을 사온 우리공화당과 박 전 대통령의 ‘소통’ 여부가 이번 일을 계기로 입증됐다는 평가도 나온다.

실제 오경훈 사무총장은 “우리공화당에 대한 어떠한 흠집 내기와 이간책동도 우리공화당의 전진을 막을 수는 없으며, 이번 기사를 통해서도 확인된 유일한 사실은 박근혜 대통령께서 우리공화당을 지지하고 성원한다는 사실뿐이라는 것을 분명히 하는 바”라고 강조했다.

이어 더해 최근에는 조원진 공동대표와 홍문종 공동대표 등 우리공화당 ‘투톱’간 불화설도 제기되며 위기의식이 확산되는 조짐이다.

이에 대해 당내 한 관계자는 뉴스1과 통화에서 “아스팔트, 길거리에서 투쟁으로 당을 만들고 이끌어 온 세력과 한국당에 있다가 큰 모험을 감수하며 합류한 홍문종 대표와 투쟁방향·운영방식 등에 대한 인식 차이는 당연히 있을 수 있지 않나”라며 “이를 불화로 보는 것은 확대해석”이라고 해명했다.

한편 지난달 17일 왼쪽 어깨 수술을 받기 위해 서울성모병원에 입원했던 박 대통령은 현재 수술 후 같은 곳에서 재활치료를 진행 중이다. 구치소 수감 중에도 유 변호사의 접견만 허용했던 박 전 대통령은 병원에서도 역시 같은 방식을 고집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뉴스1)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오늘의 추천영상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