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신자” “탈당해”…조국 지지자, ‘쓴소리’ 금태섭 SNS에 비난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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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10월 7일 10시 2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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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국회방송 갈무리
사진=국회방송 갈무리
조국 법무부 장관(54)의 지지자들은 7일 “조 장관이 재임 중에 중앙지검 특수부 폐지하겠다고 나서는 건 부적절하다”고 말한 금태섭 더불어민주당 의원(52)을 비난했다.

조 장관 지지자들은 이날 금 의원의 페이스북 계정을 찾아 최신 글에 “탈당하세요”, “배신과 변절이라는 단어가 참 어울리시는 분” “다음 번에는 필히 낙마하길 바란다” 등의 악플을 달고 있다.

페이스북 이용자 이** 씨는 금 의원을 향해 “당신은 서초동 촛불집회에 모였던 우리 민주 진영에 의해 선출된 국회의원”이라면서 “왜 반대쪽 사람들의 말을 대변하고 있나. 이럴 거면 차라리 탈당하고 저쪽 진영 가서 얘기하라. 우리들은 지금 당신의 행태를 도저히 용서 못한다”고 적었다.

사진=금태섭 의원 SNS 갈무리
사진=금태섭 의원 SNS 갈무리

조 장관 지지자들의 이 같은 비난은 금 의원의 중앙일보 인터뷰 때문으로 보인다. 그간 특수부 축소를 주장해온 금 의원은 “중앙지검의 인지수사 부서는 궁극적으로 폐지하거나 대폭 축소해야 하지만, 특수부 수사를 받는 입장인 조 장관이 얘기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말했다.

여당 소속인 금 의원은 지난 달 6일 국회 인사청문회에서도 조 장관을 향해 쓴 소리했다가 조 장관 지지자들로부터 비난을 받았다. 당시 금 의원은 조 장관을 향해 “후보자는 학벌이나 출신, 진보적인 삶을 살아왔다는 이유로 비판을 받는 것이 아니다”라며 “말과 행동이 다른 ‘언행불일치’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금 의원과 조 장관은 사제지간이다. 금 의원이 서울대에서 박사 과정을 밟을 때 조 장관이 그의 지도교수였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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