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평화는 만들어내는 것…국군, 독립운동에 뿌리 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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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10월 1일 17시 4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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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1일 대구 공군기지에서 열린 제71주년 국군의 날 기념식에서 거수경례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문재인 대통령이 1일 대구 공군기지에서 열린 제71주년 국군의 날 기념식에서 거수경례를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문재인 대통령은 1일 “평화는 지키는 것이 아니라 만들어내는 것이다. 우리 군의 철통 같은 안보가 대화와 협력을 뒷받침하고 항구적 평화를 향해 담대하게 걸을 수 있게 한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대구 공군기지에서 열린 제71주년 국군의 날 기념식 기념사에서 “우리 군의 용기와 헌신이 있었기에 우리는 비무장지대 내 초소를 철거하고, JSA를 완전한 비무장 구역으로 만들 수 있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오랜 세월 가족의 품으로 돌아가지 못한 국군의 유해를 발굴할 수 있었던 것도, 분단의 상징이었던 판문점에서 남·북·미 정상이 만날 수 있었던 것도, 미국의 현직 대통령이 사상 최초로 군사분계선을 넘어 북한 땅을 밟을 수 있었던 것도, 모두 남북 군사합의를 이끌어내고 실천한 군의 결단이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강한 국방력을 가진 우리 군을 믿고 지난 유엔총회에서 전쟁불용을 선언할 수 있었다”며 “비무장지대로부터 새로운 평화의 길을 열어온 우리 군에 자부심을 갖고 비무장지대의 국제 평화지대화를 제안할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또 “100여년 전 신흥무관학교에서 시작한 육군, 대한민국임시정부 비행학교로부터 시작한 공군, 독립운동가와 민간 상선사관들이 자발적으로 모여 만든 해군까지 국군의 뿌리는 독립운동과 애국에 있다”며 “무장독립투쟁부터 한국전쟁, 그리고 그 이후의 전쟁 억제에 이르기까지 우리 군은 언제나 본연의 임무를 완벽히 수행해왔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국방개혁 2.0 완수는 우리 정부의 핵심 목표다. 역대 최초로 내년도 국방예산을 50조원 넘게 편성했다”며 “방위력개선비는 지난 3년간 41조원을 투입한 데 이어, 내년도에도 16조7000여억원을 투입할 예정”이라고 부연했다.

문 대통령은 국민을 향해 “우리 국군은 독립운동에 뿌리를 둔 ‘애국의 군대’이며, 남북 화해와 협력을 이끄는 ‘평화의 군대’다. 또한, 국민이 어려움을 겪을 때 앞장서는 ‘국민의 군대’다”며 “누구도 넘볼 수 없는 안보태세를 갖추겠다. 평화와 번영의 초석이 되겠다. 함께 잘 사는, 새로운 100년을 우리 군과 함께 만들어가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이날 기념식 현장에선 국내 도입된 최신 스텔스 전투기 F-35A가 처음 공개됐고, 독도 영공을 지키는 전폭기 F-15K가 출격했으며, 공중·대공방호·미사일타격·대화력전 자산 사열이 실시됐다. 문 대통령은 대통령으로는 처음으로 한국형 기동헬기 수리온에 탑승해 행사장에 도착했다.


서한길 동아닷컴 기자 stree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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