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나경원, ‘아들 미국 국적 아니다’ 말해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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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9월 19일 15시 4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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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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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은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의 원정 출산 의혹과 관련해 해명을 요구했다.

19일 민주당은 논평에서 “나경원 원내대표가 원정출산 의혹을 순식간에 떨칠 수 있는 방법을 제안한다”며 “나 원내대표, ‘내 아들은 미국국적이 아니다’라고 당당하게 말해보시라. ‘이중 국적이 아니다’라고 외쳐보시라”고 밝혔다.

민주당은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부산지법 판사로 근무했을 때 미국 로스앤젤레스 한인타운에서 원정출산을 했다는 의혹에 대해 ‘아들은 한국국적 맞고, 원정출산 아니다’라고만 해명하며, ‘대응할 가치 못 느낀다. 법적 조치하겠다’란 협박성 발언도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나 원내대표 자녀들의 부정입학 혐의로 검찰에 고발한 시민단체와 아들 관련 의혹을 보도한 기자를 ‘정치공작’으로 몰아 고발하겠다는 나 원내대표다”며 “그런데 아들 원정출산에 대해서는 ‘가치’ 운운하며 ‘무대응’이라니, 이치에 어긋난 주장이다”고 지적했다.

민주당은 또 “미국 거주 네티즌들은 부유층 원정출산 예비엄마들 사이에서 최고급 산후조리원으로 유명한 ‘라치몬트’를 주목했고, 예일대 재학 중인 아들이 ‘한국계 미국인 학생들 모임’인 ‘KASY’ 속해있단 의혹을 거론했다”며 “출생증명서도 제출한다면 순식간에 의혹은 사라지고 흔들리는 리더십은 견고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17일 나 원내대표는 “(아들은) 한국 국적이 맞고, 원정출산이 아니다”고 밝힌 바 있다.

나 원내대표는 “이걸(아들 국적과 원정출산 의혹을) 해명한다고 밝히면 또 다른 것으로 공격할 텐데 어디까지 공개해야 하나. 대응을 안 할 계획”이라며 “정치인들에게 쓸데없는 공격이 들어오면 무조건 다 공개해야 하나”라고 말했다.

서한길 동아닷컴 기자 stree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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