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만나는 文대통령…靑 “평화 향한 톱니바퀴 움직이기 시작”

사진=뉴시스

문재인 대통령이 오는 22일부터 26일까지 유엔총회 참석을 위해 미국 뉴욕을 방문하는 가운데, 이 기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한미정상회담도 가질 예정이다.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은 13일 춘추관에서 브리핑을 갖고 이같이 발표했다.

구체적인 한미정상회담 일정에 대해서는 “청와대와 백악관이 협의 중이다”라고 설명했다.

이번 한미정상회담은 문 대통령 취임 후 9번째 회담이자, 지난 6월 30일 한국에서 열린 정상회담 이후 약 3개월 만에 개최되는 것이다.

고 대변인은 한미정상회담 의제와 관련해서는 “구체적인 의제를 말씀드릴 단계가 아니다”라면서도 “우리는 늘 북미정상회담과 그 전 실무협상이 반드시 이뤄지길 바란다는 이야기를 했었다. 최근에 나온 북미 간 일련의 발언 등을 보면 한반도 평화를 향한 거대한 톱니바퀴가 조금씩 움직이기 시작한 것 아닌가 조심스럽게 관측해 본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어떤 방향으로 흘러갈지, 날짜가 언제로 될지, 회담에서 어떤 의제가 논의될지는 가봐야 알겠지만 한반도 평화프로세스와 완전한 비핵화를 위한 문재인 정부의 입장은 변화가 없다”고 덧붙였다.

고 대변인은 북한의 유엔총회 참석 여부 등에 대해서는 “북한 관련해서는 아는 바가 없다”고 했다.

또 이번 방미 기간 한일정상회담 개최 가능성에 대해선 “지금 양자 정상회담 (일정 조율이) 몇 군데 진행되고 있는데, 최종 확정되면 구체적인 일정을 다시 한번 브리핑해 드리겠다”라며 “어떤 나라들이 (검토)되고 있는지는 말씀드리기 어렵다”고 했다.

제74차 유엔총회 참석을 위해 3박 5일 일정으로 미국을 방문하는 문 대통령은 24일 유엔총회 기조연설을 할 예정이며 이외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과의 면담, 주요국 정상들과 양자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아울러 녹색성장 및 글로벌 목표 2030을 위한 연대(P4G) 정상회의 준비행사를 공동주관하고 기후행동 정상회의에도 참석할 계획이다.

김혜란 동아닷컴 기자 lastleas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