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익표 “윤석열이 ‘조국 낙마시켜야’ 말했단 얘기가 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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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9월 9일 10시 4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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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익표 민주당 수석대변인. 사진=뉴스1
홍익표 민주당 수석대변인. 사진=뉴스1
더불어민주당 홍익표 수석대변인은 9일 확인된 사실은 아니지만, 윤석열 검찰총장이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를 낙마시켜야 한다는 뜻으로 말을 했다는 풍문이 검찰 내부에서 돌고 있다고 전했다. 집권 여당의 수석대변인이 확인되지 않은 사실을 근거로 검찰에 정치 수사 의혹을 제기한 것이다.

홍 수석대변인은 이날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 인터뷰에서 제보받은 이야기라며 “윤석열 검찰총장이 ‘조국 법무부 장관을 낙마시켜야 한다’는 뜻으로 말을 했다는 이야기가 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확인되지 않은 사실이기는 하다”고 덧붙였다.

진행자가 “근거를 갖고 하는 말이냐”고 묻자, 홍 수석대변인은“내부적으로 그런 말을 했다는 제보가 있다”고 했다. 그는 “물론 확인되지 않은 사실이기는 하지만 그러한 이야기들이 계속 흘러나오는 건 검찰 내부에 그런 논의가 있었고 의도가 있었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그러니까 그런 의도를 윤 총장 스스로가 잘라줘야 하는 거다. 그렇지 않으면 계속 윤 총장을 둘러싼 정치적 의도가 계속 반복적으로 유언비어처럼 또는 그게 진실인 것처럼 나온다”며 “저는 아직까지 윤 총장에 대한 기대감을 버리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홍 수석대변인은 조 후보자 의혹에 대한 검찰의 수사 방식에 대해 “매우 이례적이라고 비정상적이다. 잘 아시겠지만 지금 서울중앙지검의 특수부가 투입됐다. 그 외에 반부패 팀 검사가 추가적으로 투입돼 최소 20여 명 이상에서 많게는 30여 명 정도의 검사가 투입됐다고 한다”며 “이 정도 사건이라면 아마 권력의 아주 핵심실세와 재벌 대기업 정도가 연계된 대규모 권력형 게이트일 경우에 이 정도 검사가 투입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우리가 윤 총장 체제에 기대하는 건 크게 두 가지 였다”며 “살아있는 권력에 대해서도 어느 누구도 가리지 않고 지위고하와 권력의 유무와 관계없이 수사해야 한다는 것은 당연한 얘기다. 그러나 그와 더불어 인권 수사를 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홍 수석대변인은 ‘오늘 중에 조 후보자에 대한 임명 여부가 결정되리라 전망하느냐’는 질문에는 “글쎄다. 대통령께서 여러 가지로 고심하고 계신 것 같다”며 “현재로선 임명과 지명철회 가능성이 반반씩 있는 것 같다”고 답했다.

김혜란 동아닷컴 기자 lastleas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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