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논란 속에…文대통령, 동남아 3개국 순방차 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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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9월 1일 09시 5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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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지난 6월 16일 북유럽 3개국(핀란드·노르웨이·스웨덴) 순방을 마치고 경기도 성남 서울공항을 통해 귀국하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지난 6월 16일 북유럽 3개국(핀란드·노르웨이·스웨덴) 순방을 마치고 경기도 성남 서울공항을 통해 귀국하고 있다.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 개최가 무산될 위기에 처한 가운데, 문재인 대통령이 태국·미얀마·라오스 등 동남아 3개국 순방을 위해 1일 출국한다.

문 대통령은 이날부터 오는 6일까지 5박 6일간 동남아 3개국을 순방한다. 태국은 공식방문, 미얀마·라오스는 국빈방문이다.

첫 순방지는 태국으로 이날부터 3일까지 방문한다. 문 대통령은 이번 방문으로 양국 간 협력 관계를 경제·사회·문화·국방·방산 등 전통적 협력 분야와 과학기술 및 첨단산업 분야 등으로 확대시킬 전망이다. 2일 열리는 비즈니스 포럼에도 참석해 4차산업혁명을 주제로 기조연설 한다.

3~5일은 미얀마를 방문해 양국 간 지속가능한 동방성장 방안과 한국 기업의 현지 진출 확대 등에 대해 협의한다. 마지막으로 5~6일은 라오스를 방문해 양국 간 개발, 인프라, 농업, 보건의료 분야에 있어 실질 협력을 확대하는 방안 등을 협의한다.

문 대통령이 6일까지 자리를 비우면서 조 후보자의 청문회 및 임명 문제에도 관심이 쏠린다. 현재 조 후보자 청문회 개최 여부는 불투명한 상황. 앞서 여야가 2~3일 청문회를 열기로 잠정 합의했지만, 증인 출석 문제를 두고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하지만 문 대통령은 청문회 개최 여부와 상관없이 3일 즉각 청문보고서 재송부 요청에 나설 전망이다. 조 후보자 임명 강행 시점은 문재인 대통령이 재송부 기한을 며칠로 정하느냐에 달려 있다.

재송부 기한은 최대 열흘로 3일 요청을 할 경우 12일까지가 된다. 하지만 청와대 안팎에서는 기한이 닷새를 넘기지 않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앞서 문 대통령은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윤석열 검찰총장 등의 임명을 강행하기 전 재송부 기한을 모두 닷새로 정했다.

결국 문 대통령이 순방 복귀 뒤 첫 출근일인 다음 달 9일에 조 후보자에게 장관 임명장을 줄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나온다. 만약 재송부 기한을 사흘 이내로 정하면 문 대통령이 순방 중 전자결재로 조 후보자 임명을 재가하는 것도 가능하다.

윤우열 동아닷컴 기자 cloudance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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