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남기 “공매도 규제 강화 등 총동원, 시장 안정에 총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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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8월 7일 10시 5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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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열 “필요하다면 통화정책적 대응할 것”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사진=뉴스1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사진=뉴스1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7일 “최근 금융시장의 변동성 확대는 대내외 리스크 요인이 단기간에 중첩돼 나타난 결과”라며 “증시 수급 안정 방안, 자사주 매입규제 완화, 공매도 규제강화 등 가용한 수단을 통해 시장 상황에 따라 적기에, 신속하고 과감하게 대처할 것”이라고 밝혔다.

홍 부총리는 이날 오전 서울 중구 명동 은행회관에서 열린 긴급 거시경제 금융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통해 “대외적으로는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가 확대되고 미국의 금리 인하와 관련된 불확실성이 지속하는 가운데 미중 무역갈등이 격화하면서 글로벌 증시가 약세를 보인다. 대외 여건 악화에 따른 수출, 투자 부진 및 기업실적 약화, 일본의 수출 규제 등이 어려움을 더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홍 부총리는 무엇보다 이런 대내외 리스크 때문에 과도한 불안심리를 가질 필요가 없다며 “ 외환보유액과 순대외채권이 4000억 달러(약 486조 원)를 넘어 사상 최고 수준을 유지하면서 우리 금융시장 안정의 기반이 되고 있다. 국제 신용평가사들은 어려운 대내외 여건에도 우리 경제 기초체력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외환시장 변동성 확대에 대해 각별한 경각심을 갖고 감시하는 한편, 과도한 쏠림 등으로 시장 불안이 발생하면 선제적이고 단호하게 시장안정조치를 해나가겠다”며 “대외여건이 어렵지만, 경제가 활력을 되찾고 어려움을 극복하도록 하반기 투자, 수출 등의 회복에도 전력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일본 수출 규제 조치에 대해서는 “일본 측에 이번 조치의 조속한 철회를 강력히 촉구해 나가는 한편, 단기적인 피해 최소화를 위한 기업 지원과 중장기적인 경쟁력 강화의 자립화 대책들은 촘촘하고 과단성 있게 실행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정부는 추가경정예산을 다음 달까지 두 달간 75% 이상 신속히 집행해, 하반기에 진행될 민간·민자·공공투자사업들에 정책적 역량을 우선적으로 집중할 방침이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사진=뉴스1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사진=뉴스1

이날 회의에 참석한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역시 정부와 협력하면서 시장 안정화 노력을 계속해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주열 총재는 “한국 경제에 대한 양호한 대외 신인도가 유지될 수 있게 해야 한다”면서 “기업의 활력을 제고하고 거시경제를 안정적으로 운영하기 위해 정부와 중앙은행이 함께 지혜를 모으겠다”고 했다.

‘기준금리 추가 인하에 대한 가능성이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 이 총재는 경기 악화가 지속될 경우 통화정책을 통해 대응할 수 있다는 뜻을 밝혔다. 그는 “상황 변화에 따라 필요하다면 통화 정책적 대응을 고려할 수 있다”면서도 “금리 정책에 대해서는 지난번에 언급한 것에서 변화가 없다”고 말했다.

장연제 동아닷컴 기자 jej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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