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석 “황교안, 아직도 좌파·우파 타령” 공안검사 경력 ‘태클’

  • 동아닷컴
  • 입력 2019년 5월 13일 16시 47분


코멘트
사진=동아일보 DB. 임종석 전 비서실장.
사진=동아일보 DB. 임종석 전 비서실장.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은 13일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를 겨냥해 "세상은 빠르게 변하고 진화하는데, 아직도 좌파·우파 타령을 하고 있다"라고 비판했다.

임 전 실장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황 대표 덕분에 뜬금없이 옛날 생각이 난다"라고 운을 뗐다.

이어 "1989년, 평양 축전에 임수경을 전대협 대표로 보낸다. 그냥 우리가 가겠다고 한 게 아니라, 조선학생위원회 명의로 초청장이 왔다. 그 초청장을 북한 적십자사를 통해 남한 적십자사로 보내고, 남한 적십자사는 통일원(지금의 통일부)에 전달한다. 그리고 통일원에서 전대협에 수령해가라고 연락을 해서 받아오게 된다"라고 말했다.

임 전 실장이 1989년 임수경 더불어민주당 전 의원의 방북 사건으로 조사를 받을 당시 황교안 대표가 서울지검 공안검사로 이 사건을 수사했다.

임 전 실장은 "제가 기소될 때, 죄목 중에 지령수수가 있었다. '초청장 형식을 빌린 지령수수' 지금 생각하면 참 어이가 없지만 당시 공안검사들이 그런 일을 서슴지 않았다"라며 "닥치는대로 잡아 가두고 고문하고 간첩을 조작했던 일들을 조금도 부끄러위 하지 않는 사람들은 대체 어느 별에 사는 사람들일까. 공안검사 시절 인식에서 한걸음도 진화하지 않고 오늘을 살아간다는 게 그저 놀랍기만 하다"라고 꼬집었다.

김소정 동아닷컴 기자 toystory@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오늘의 추천영상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