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임 軍지휘부, 첫 업무보고…文, ‘절치부심’ 재차 강조

  • 뉴시스
  • 입력 2019년 5월 3일 15시 3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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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작권 전환, 국방개혁 2.0, 9·19 군사합의 등 보고
文 "전작권 전환, 안보 능력 강화되는 방향으로"
文 "국방개혁 2.0, 절치부심의 각오로 속도 내야"
文 "9·19합의 성실 이행해 신뢰 구축 토대 마련"

문재인 대통령은 3일 새로운 군 지휘부에 ‘절치부심(切齒腐心·몹시 분해 이를 갈고 마음을 썩임)’의 각오로 국방개혁 2.0, 전시작전통제권 전환, 9·19 군사 합의 이행 등을 추진해달라고 지시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국방부 장관, 합참의장, 육·해·공군 참모총장, 해병대사령관 등 새롭게 구성된 군 지휘부로부터 처음으로 주요 국방 현안에 대해 보고를 받았다.

군 지휘부는 굳건한 한미동맹을 바탕으로 ‘조건에 기초한 전작권 전환’의 국정 과제를 적극적·체계적으로 추진해 나가겠다고 보고했다.

이에 문 대통령은 한미동맹 차원의 긴밀한 협의 하에 우리의 안보 능력이 더욱 강화되는 방향으로 추진해 나가라고 지시했다.

군 지휘부는 또 국방개혁 2.0 추진 상황, 9·19 군사합의 이행 상황, 2020년 국방예산 편성 방향 등도 보고했다.

문 대통령은 보고를 받고 “급변하는 한반도 안보 환경을 고려해 절치부심의 각오로 국방개혁 2.0을 속도감 있게 추진하라”고 지시했다.

또 “9·19 군사합의를 성실하게 이행해 군사적 긴장 완화를 통한 남북 간 신뢰 구축의 토대를 마련하라”고 주문했다. 내년 국방예산에 대해서는 “굳건한 한미동맹 기반 위에 한반도는 물론 동북아의 평화와 안정을 지켜나가는 역량을 갖춘 강한 군대를 만들 수 있도록 예산을 편성하라”고 당부했다.

앞서 문 대통령은 지난달 15일 서욱 신임 육군참모총장, 원인철 공군 참모총장, 최병혁 연합사 부사령관 등 신임 군 지휘부 진급·보직 신고식에서 군이 절치부심을 가져야 한다고 수차례 강조한 바 있다.

문 대통령은 “민간이 만약 해이하다면 적어도 군대만큼은 절치부심을 가져야 한다. 그러나 우리는 종전 후 거의 70년 가까이 아직도 한미동맹에 절대적으로 의존하고 있고, 우리가 독자적인 전작권까지 가지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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