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산불 심각성 말하고 정의용 이석 양해 구했어야…파악 어려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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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4월 5일 10시 3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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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방송 캡처.
국회방송 캡처.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전날 불거진 정의용 안보실장 이석 논란에 관해 "상황을 파악하기 어려웠다"라고 해명했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5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전날 강원도 산불이 확산되는 상황에서 국회 운영위원회 업무보고에 출석한 정 실장의 이석을 막았다는 논란을 언급하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여당에서는 업무보고를 시작하고 계속해서 정 실장이 한미정상회담 준비를 해야 하니 빨리 이석하게 해달라고 했다"라며 "오후 7시 45분쯤에 정회를 할 때까지도 산불로 인한 이석 얘기는 안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후 오후 9시 20분에 다시 회의를 속개했고 오후 9시 30분쯤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불이 났는데 정 실장을 보내야 되지 않겠냐고 했다"라며 "유감스러운 게 그 당시 산불 심각성을 말하고 이석에 대한 양해를 구했어야 했는데 저희로서는 상황을 파악하기 어려웠다"라고 했다.

전날 산불이 고성과 속초 방향 양갈래로 확산하고 있을 때 국회 운영위는 오후 9시 20분 재개됐다. 홍영표(더불어민주당) 운영위원장은 "지금 고성 산불이 굉장히 심각한데, 정 실장이 위기대응의 총 책임자"라며 "야당 의원들에게 정 실장을 보내자고) 양해를 구했더니 '안된다' 이러면서 시간을 보내고 있어 안타깝다"라고 말했다.

이에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위원장 발언에 심한 유감을 표시한다. 거기에 여당 원내대표가 아닌 운영위원장으로 앉아 있는 것"이라며 "우리도 정 실장을 빨리 보내고 싶다. 안보실장은 (우리가) 한 번씩 질문할 때까지 계시고 관련 비서관들은 모두 가도 된다. (홍 위원장이) 순서를 조정해 우리 야당 의원들을 먼저 질의하게 했으면 (안보실장이) 조금이라도 빨리 갔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소정 동아닷컴 기자 toystor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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