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동호·최정호 낙마, 靑 “국정원 정보 미사용…조국·조현옥 경질 검토 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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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4월 1일 10시 0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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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동호·최정호 낙마, 靑 “저희가 과거와 달리 국정원 정보 사용 안 해”/ 고민정 청와대 부대변인. 사진=청와대사진기자단.
조동호·최정호 낙마, 靑 “저희가 과거와 달리 국정원 정보 사용 안 해”/ 고민정 청와대 부대변인. 사진=청와대사진기자단.
조동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후보자와 최정호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의 낙마와 관련해 청와대의 부실검증 논란이 불거진 가운데, 고민정 청와대 부대변인은 “과거와 다르게 저희가 국정원의 정보를 사용하지 않고 있다”고 해명했다.

고 부대변인은 1일 MBC라디오 ‘시선집중’에 나와 문재인 정부 출범 후 장관 지명자 중 첫 지명철회 대상인 조동호 후보자와 관련해 “해외 부실학회 참석 사실이 알려지면서 지명철회라는 결정을 내렸는데, 교육부나 관련기관의 조사에서도 드러나지 않았던 부분이어서 만약에 사전에 알 수 있었다면 후보 대상에서 제외됐을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국정원 정보를 사용하지 않고)공적 기록 또 세평을 중심으로 진행하고 있는데, 본인이 거기에 대해서 명확한 답을 해놓지 않았었기 때문에 저희가 사전에 알지 못했지만 밝혀진 이후에는 즉각적으로 지명철회라는 결정을 내리게 됐다”고 부연했다.

자진사퇴한 최정호 후보자의 경우, 본인이 결단하지 않았을 경우 지명철회를 할 방침이었느냐는 질문에 고 부대변인은 “역사에 가정이란 건 있을 수 없다. 일어나진 않은 일에 대해서 제가 답변드릴 건 없다”며 말을 아꼈다.

야당은 조동호·최정호 후보자 낙마에 만족하지 않고 김연철 통일·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도 지명철회 해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다.
이에 대해 청와대가 검토하고 있는지 묻자 고 부대변인은 “아직까지 다른 추가조치에 대해서 논의된 바 없다”고 선을 그었다.

검증 책임자인 조국 민정수석과 조현옥 인사수석 경질론이 제기된 것에 관해서는 “현재까지는 검토된 바 없다”며 “자리를 내던지는 것만이 능사일까 라는 의문도 좀 들고 많은 분들의 의견들을 청취하면서 판단을 할 예정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문재인 대통령이 조동호·최정호 후보자 낙마에 관한 대국민 입장 발표를 계획하고 있느냐는 질문에는 “어느 시점에 어떤 말씀을 하실 지는 확인해드리긴 어렵다”고 해 가능성을 열어뒀다.

한편, 나머지 5명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 보고서 채택 절차가 이날 중 마무리 돼야 한다.
인사청문회법에 따르면 국회 인사 청문 요청안이 제출된 날부터 20일 안에 인사청문을 마쳐야 한다.
하지만 여야 간 이견으로 소관 상임위 개최가 불투명한 상황이다. 자유한국당은 박영선, 김연철 후보자에 대해서는 채택거부, 나머지 진영 행정안전부·문성혁 해양수산부·박양우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 등 3명의 인사청문 경과보고서를 '부적격' 의견을 첨부해 채택하기로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만약 1차 시한인 이날까지 청문보고서가 채택되지 않으면 문재인 대통령은 10일 이내 범위 안에서 기간을 정해 보고서를 송부해달라고 다시 요청할 수 있다.

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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