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오후부터 베트남 친선방문…쫑 주석과 정상회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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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3월 1일 11시 2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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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미정상회담 합의 결렬 이후 첫 공식석상…발언 관심
2일 호찌민묘 헌화 이후 열차편으로 바로 귀국할듯

제2차 북미정상회담이 결렬로 끝났지만,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1일(현지시간) 오후부터 베트남 공식 친선방문 일정을 시작한다. 전날 북미정상회담 합의 결렬 이후 처음 나서는 공식석상에서 김 위원장이 어떤 발언을 내놓을지 관심이 모인다.

김 위원장은 이날 오후 2시30분쯤 베트남 주석궁 앞에서 의장사열 등 환영행사를 시작으로 응우옌 푸 쫑 공산당 서기장겸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갖는다. 이후 응우옌 쑤언 푹 총리 및 응우옌 티 낌 응언 국회의장과의 면담도 예정돼있다. 저녁에는 하노이 국제컨벤션센터(ICC)에서 열리는 환영만찬에 참석한다.

이번 만남에서 김 위원장이 베트남의 개혁·개방정책인 ‘도이머이(쇄신)’ 경험 전수를 요청할 수 있다는 관측도 있다.

지난 27~28일 북한 대표단은 베트남 북부 항구도시 하이퐁을 시찰했다. 하이퐁은 베트남 경제 발전을 주도한 지역으로, 외자를 유치한 기업이 많이 밀집해 있어 베트남의 과거 개혁개방 정책인 ‘도이머이’와 밀접한 관련이 있는 경제 지구다.

최근 방북했던 베트남의 팜 빈 민 베트남 부총리 겸 외교부 장관도 리용호 외무상과의 외교장관 회담에서 “북한이 요청할 경우 베트남은 국가 개발과 사회주의 경제 발전 경험을 함께 공유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귀국길에 오를 2일 오전에는 전쟁영웅·열사 기념비와 호찌민 전 베트남 주석묘에 헌화가 예정돼있다. 호찌민 전 주석은 김 위원장의 조부인 김일성 북한 주석과 하노이에서 2차례 정상회담을 한 인연이 있다.

이후 김 위원장은 하노이에서 동당역으로 출발, 특별열차를 타고 귀국길에 오른다. 다만 북미정상회담이 결렬된 만큼, 돌아가는 과정에서 대책 마련을 위해 깜짝 방중 가능성도 있다.

(하노이=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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