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김혁철-美 비건 하노이 의제협상 이틀째 일정 시작

  • 뉴시스
  • 입력 2019년 2월 22일 11시 5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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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날 만났던 호텔서 협상 재개…北 김성혜 최강일 등 동행

김혁철 북한 국무위원회 대미특별대표와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대북특별대표가 22일 오전 하노이에서 의제 실무협상을 재개했다.

김 특별대표는 이날 오전 10시50분(한국시간·현지시간 오전 8시50분)께 숙소로 사용하고 있는 베트남 정부 게스트하우스(영빈관)를 나섰다. 김성혜 통일전선부 통일책략실장과 최강일 외무성 북아메리카국장 직무대리도 동행했다.

이들은 약 10분 뒤 전날 비건 특별대표와 의제 실무협상을 했던 뒤 파르크 하노이(호텔 닛코하노이)에 도착했다.

양측은 지난 21일 오후 이곳에서 4시간30분가량 하노이 현지 첫 의제 실무협상을 가진 바 있다. 협상 중간에 김 실장이 협상장을 떠났다가 복귀하는 모습도 보였다. 미국 측의 입장을 상부에 보고하고 관련 훈령을 받았을 거라는 관측이다. 비건 특별대표는 첫 현지 실무협상이 종료된 후 대사관을 다녀왔다. 협상 결과를 보고하고 후속 협상 전략을 짰을 것으로 보인다.

앞서 북미 양측은 이달 초 비건 특별대표의 평양 방문 때 만나 모든 의제를 올려놓고 탐색전을 벌였다. 약 2주가량 내부 검토를 진행하며 각자의 입장을 최대한 관철하기 위한 전략을 세우고 막바지 협상에 돌입한 만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만나기 직전까지 치열한 수 싸움을 벌일 전망이다.

지난해 싱가포르 공동성명에서 약속한 ‘비전’을 얼마나 구체화할 수 있느냐다 이번 실무협상의 핵심이다. 영변 핵시설 및 핵물질 동결, 관계개선을 위한 연락사무소 개설, 평화체제 구축 문제 등이 중점적으로 다뤄질 것으로 보인다. 최종적이고 완전하게 검증된 비핵화‘(FFVD)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접점을 찾을지 주목된다.

【하노이(베트남)=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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