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권영진 대구시장, 광주 시민·시장에 ‘5·18’ 망언 대신 사과

권영진 대구시장. 사진=권 시장 페이스북

자유한국당 소속 권영진 대구시장이 자당 일부 의원의 '5·18 망언' 논란과 관련해 더불어민주당 소속 이용섭 광주시장에게 사과했다.

권 시장은 17일 페이스북을 통해 "어제(16일) 광주시장님께 문자를 드렸다. 광주시민에 대한 저의 사과와 위로는 사적인 차원의 문제가 아니라 달빛동맹의 파트너인 대구시장으로서 공적인 것이며, 자유한국당 소속 단체장으로서 제 양심에서 우러나온 것. 제 페이스북을 통해서라도 광주시장님께 발송한 문자 내용을 공개하는 것이 옳다고 생각하여 올린다"라고 말했다.

권 시장은 이 시장에게 "저희 당 소속 일부 의원들이 저지른 상식 이하의 망언으로 5·18 정신을 훼손하고 광주시민들에게 깊은 충격과 상처를 드렸다"라고 사과했다.

이어 "한국당 소속 대구시장으로서 시장님과 광주시민들에게 충심으로 사과드린다. 대구시민들 다수도 저와 같은 마음일 거다"라며 "저는 이번 일로 인해 광주와 대구가 맺은 달빛동맹이 위축되거나 약화되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 이럴 때 일수록 대구와 광주시민들 간의 연대와 상생협력을 더욱 단단하게 해서 이와 같은 역사 왜곡과 분열의 정치가 우리 사회에 발붙이지 못하도록 해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광주시민들께 깊이 사과드리며 대구시민들의 따뜻한 위로의 마음을 전해드린다"라고 했다.

김진태 한국당 당대표 후보, 이종명 의원은 8일 국회에서 극우논객 지만원 씨를 초청해 공청회를 열었다. 이날 공청회에는 "5·18 민주화 운동은 폭동", "민주화 운동 때 북한군이 개입했다" 등의 발언이 나와 논란이 됐다.

김소정 동아닷컴 기자 toystor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