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개월만에 정의당 지지율 앞지른 바른미래, 반등기회 잡을까?

  • 뉴스1
  • 입력 2019년 2월 15일 16시 11분


코멘트

정의당 지지율 하락 탓 ‘반사효과’
당 정체성 갈등 속 유승민 역할론 제기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와 유승민 의원이 8일 오후 경기 양평의 한 호텔에서 열린 2019 국회의원 연찬회에서 만나 악수를 나누고 있다. 2019.2.8/뉴스1 © News1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와 유승민 의원이 8일 오후 경기 양평의 한 호텔에서 열린 2019 국회의원 연찬회에서 만나 악수를 나누고 있다. 2019.2.8/뉴스1 © News1
창당 1주년을 앞둔 바른미래당이 5~8%대 박스권의 지지율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8개월만의 정의당 지지율을 앞질렀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YTN 의뢰로 지난 7~8일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1507명을 대상으로 실시해 이날 발표한 2019년 2월 1주차 주간집계 결과, 바른미래당 지지율은 전주 대비 0.5%p 상승한 6.8%를 보였다.

같은 기관이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 2주 연속 상승한 점이 고무적으로 꼽힌다. 일간 기준으로는 지난달 30일 일시적으로 7%대를 회복하기도 했다.

여기서 특징은 정의당의 지지율을 제치고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에 이어 3위를 기록했다는 점이다.

바른미래당이 정의당의 지지율을 앞선것은 지난해 지방선거 직전이던 5월 4주차 이후 8개월만으로 집계된다.

큰 폭의 지지율 상승 없이 정의당 지지율을 앞섰다는 것은 정의당 지지자들의 이탈에 따른 ‘반사이익’ 측면이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그럼에도 불구, 중도층에서 10%가 넘는 지지율을 달성한 점, 서울 및 경기·인천 지역에서 정당 지지율을 넘어서는 7~8%대의 지지율을 보인 점 등은 평가할만 하다는 분석이다.

그동안 바른미래당은 지도부 차원에서도 지지율 부진에 대한 고민을 해왔던 것이 사실이다.

실제 지난 8일부터 이틀간 열렸던 의원 연찬회에서 손학규 대표는 당 소멸을 걱정하고 있다는 시선을 언급하면서도 양극단의 거대정당의 무한경쟁에서 탈출하고자 한다고 언급했다.

같은날 김관영 원내대표 역시 “지금은 정당 지지율 정체를 겪고 있지만 국민들의 현명한 선택을 받기 위한 필요한 산고의 시간이라고 생각한다”며 “이런 정당 하나정도는 반드시 존재해야하고 국민과 함께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여전히 당 정체성과 관련해 내부 갈등이 존재하고 있는 점은 지지층 결집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에 무게를 실어주고 있다.

보다 선명한 개혁 보수 노선을 택해야 한다는 유승민 전 대표를 중심으로 하는 바른정당 출신과, 합당을 포함해 민주평화당과 함께해 세를 불리자는 호남 중진 의원들 간 입장차는 여전히 크다.

일각에서는 당의 위기 상황에서 이를 결집시킬 ‘인물’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지만 이 역할을 해줄 유승민 전 대표나 안철수 전 대표의 등판 가능성은 현재로선 낮다.

이번 연찬회에서도 유 전 대표의 역할에 기대하는 목소리가 제기됐으나 유 전 대표는 ‘당 지도부가 해야할 일’이라며 분명하게 선을 그었다.

문제는 내년 총선까지 시간이 그리 많이 남아있지 않았다는 점이다. 생존을 위해서라도 마의 10%대 지지율 회복이 절실한 상황에서 당내 갈등 봉합이 숙제로 남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여론조사의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서울=뉴스1)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