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한덕 센터장 사망에 정신 번쩍” 정계도 애통·제도 뒷받침 약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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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2월 7일 17시 4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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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오전 서울 중구 국립중앙의료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국립중앙의료원 고윤한덕 중앙응급의료센터장 빈소에 조문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4일 오후 6시께 의료원 응급의료센터장 사무실에서 심정지 상태로 발견된 윤 센터장은 응급의료 전용 헬기 도입, 
재난·응급의료상황실 운영 등 국내 응급의료체계 구축에 헌신했다. 사진=뉴시스
7일 오전 서울 중구 국립중앙의료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국립중앙의료원 고윤한덕 중앙응급의료센터장 빈소에 조문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4일 오후 6시께 의료원 응급의료센터장 사무실에서 심정지 상태로 발견된 윤 센터장은 응급의료 전용 헬기 도입, 재난·응급의료상황실 운영 등 국내 응급의료체계 구축에 헌신했다. 사진=뉴시스
설 전날인 4일 병원 집무실에서 숨진 채 발견된 국립 중앙의료원 윤한덕 중앙응급의료센터장(51)을 향한 추모 물결이 정계에서도 이어지고 있다.

이용섭 광주광역시장은 7일 블로그를 통해 “우리는 너무 아까운 사람 한 분을 잃었다”며 “변화를 두려워했던 기득권에 맞서 국민의 생명을 최우선적으로 지켰던 사람. 그의 헌신이 응급의료 시스템을 개선했고, 현장에서 수많은 생명을 살렸다”고 고인을 기렸다.

이어 “전남대 의대 출신인 그의 몸속에는 광주의 뜨거운 피가 흐르고 있었다. 인간 존엄의 가치를 몸소 실천했던 참된 의료인이었다”며 “우리 광주 시민들은 그분의 숭고한 뜻을 기억하고 실천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 센터장과 같은 전남대 의대 출신인 이용빈 더불어민주당 광주시당 광산갑 지역위원장은 “후배의 갑작스러운 죽음에 뭐라 말할 수 없는 슬픔이 밀려온다”며 슬퍼했다.

그는 “얼마 전까지만 해도 페이스북에 댓글을 달아주던 자상한 후배. 세월호 참사 때 얼마나 열과 성을 다해 팽목항을 지켰던지 함께 했던 분들은 잊을 수 없을 것이다. 그와 함께 했던 날들이 주마등을 스치고 지나간다. 고인의 명복을 빈다”며 고인을 그리워했다.

최민희 더불어민주당 경기도당 남양주시병 지역위원장도 “속세에 찌들어 살다가 윤한덕 교수님 소식에 정신이 번쩍 든다”며 애통함을 드러냈다. 그는 “사람이란 존재가 갑자기 귀히 다가오는 아침, 아름다운 분. 삼가 당신의 명복을 빈다”고 말했다.

자유한국당은 논평을 통해 고인을 추모했다. 윤영석 한국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허름한 간이침대에 기대 쪽잠을 청하며 밤낮으로 업무에 매진하던 윤 센터장의 숭고한 희생에 국민과 함께 깊은 애도를 표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고인께서는 병원 내 응급센터 장비와 시설, 인력 부족 등 열악한 근무 환경에도 묵묵히 애써오셨다”며 “고인께서 못다 이루신 응급의료 체계와 시스템 개선에 대한 고민, 그리고 신념은 자유한국당이 그 뜻을 이어 받아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국립중앙의료원에 따르면 윤 센터장은 4일 오후 6시경 국립중앙의료원 행정동 2층 중앙응급의료센터장실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검안의는 ‘급성 심정지’(심장마비)라는 1차 검안 소견을 내놓았다.

서울 중부경찰서는 7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이 실시한 윤 센터장의 부검 결과, 고도의 관상동맥경화에 따른 급성심장사라는 소견을 받았다”며 “이는 1차 검안 소견과 같다”고 밝혔다.

윤우열 동아닷컴 기자 cloudance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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