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서울 관악구 결식아동에 ‘도시락 배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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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2월 1일 15시 2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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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문재인 대통령(청와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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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청와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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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66)이 1일 설 연휴를 앞두고 ‘일일 도시락 배달원’이 되어 시민들을 만났다.

청와대는 이날 문재인 대통령이 서울 관악구 일대에서 도시락 배달 활동을 했다고 밝혔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결식 아동 등 사회적 취약계층에 대한 우리 사회의 관심을 끌어올리고자 마련된 일정”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도시락을 배달하기 앞서 나눔공동체(행복도시락 사회적협동조합 관악센터)를 방문해 최영남 나눔공동체 대표 등과 함께 직접 도시락 포장 작업에 임했다. 나눔공동체는 취약계층 결식 아동 도시락 납품업체다.

문 대통령은 도시락을 포장하면서 최 대표에게 “이곳에서는 하루에 몇 개나 도시락을 배달하고 어느 지역까지 배달하나”라고 물었다. 이에 최 대표는 “하루에 180개 정도의 도시락을 만들어 배달하고 담당하는 지역은 관악구와 동작구, 서초구”라고 답했다.

문 대통령은 도시락에 격려카드도 넣었다. 이날 도시락 메뉴는 쌀밥, 연어까스, 닭강정, 햄감자조림, 멸치볶음, 무생채, 배추김치였다. 메뉴 중 하나인 닭강정은 청와대 조리장이 직접 조리한 것.

이후 문 대통령은 나눔공동체에서 운영 중인 차량에 탑승해 도시락 배달에 나섰다. 문 대통령은 도시락 가방 여러 개를 직접 들고 관악구 일대의 아파트와 단독주택 지역에서 도시락을 배달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도시락 가방을 현관문에 걸어놓은 뒤 벨을 울리고 돌아왔다. 도시락을 받는 대상자들의 신상이 드러나지 않도록 배려한 것. 하지만 벨소리를 듣고 바로 나온 청소년들은 문 대통령을 만나기도 했다.

한편 문 대통령은 동행한 최 대표에게 “가장 어려운 점이 무엇인가”라고 질문했다. 최 대표는 “서울 전체에서 행복도시락을 배달하는 곳이 7곳 뿐이라 담당하는 지역이 너무 넓고 배달원을 구하기가 어렵다”라고 말했다.

이후 문 대통령은 청와대로 돌아와 윤종원 경제수석 등에게 “행복도시락 활동에 여러 가지 어려움이 있으니 직접 의견을 들어보고 개선책을 마련하라”라고 지시했다.

김은향 동아닷컴 기자 eunhy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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