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사위 前회사 ‘토리게임즈’ “곽상도 주장 사실무근, 의원실에 항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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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2월 1일 08시 2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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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상도 한국당 의원. 사진=곽상도 의원 페이스북
곽상도 한국당 의원. 사진=곽상도 의원 페이스북
곽상도 자유한국당 의원이 정부가 문재인 대통령의 사위인 서모 씨가 다녔던 회사에 200억원을 지원했다고 주장한 것에 대해 서 씨가 다녔던 회사 '토리게임즈'는 "전부 사실무근"이라고 밝혔다.

곽 의원은 지난달 29일 당 원내대책회의에서 "항간에는 사위가 다녔던 회사에 정부로부터 200억원이 지원되었는데 이 중 30억원이 횡령·유용 등 부당 집행되었느니, 재산 압류를 피하기 위해 급하게 재산을 증여·처분했다느니, 청와대에서 딸 가족을 해외로 나가 있으라고 했다느니 등 여러 의혹과 관측, 추측들이 난무하고 있다"라고 주장했다.

1일 중앙일보 보도에 따르면 토리게임즈 정모 대표는 '200억원을 정부에서 지원받았느냐'라는 질문에 "오늘(1월 31일) 의원실에 전화해 항의했다. 도대체 무슨 근거로 그런 이야기를 하냐고. 그랬더니 자기네는 회사 이름을 얘기한 적 없다고 말하면서 아무 근거도 얘기하지 못했다"라고 말했다.

'서 씨가 다닐 때 혜택받은 것은 없느냐'라는 질문에 "하나도 없다. 어제 콘텐츠진흥원에서 연락 와서 나한테 혜택받은 게 있냐고 물어보더라. 1억원 짜리 게임 지원 사업에 두차례 지원했으나 떨어졌다고 얘기해줬다"라고 했다.

'왜 이런 소문이 돈다고 생각하느냐'라는 질문엔 "나도 정말 궁금하다다. 이건 한국당과 청와대 문제인데 내가 왜 피해를 봐야 하는지 모르겠다. 나는 정말 아무 상관없는 사람이다. 이 일 때문에 기존 투자자들도 회사 어떻게 되는 거냐고 난리고 상담 진행하던 것도 끊겼고 피해가 크다"라고 했다.

정 대표에 따르면 서 씨는 지난해 3월까지 '토리게임즈'에 근무했다. 정 대표는 "그 전부터 게임 프로젝트가 실패해 직원들이 자발적으로 회사를 떠나고 있었다. 게임 회사는 게임이 잘 안되면 다른 곳으로 떠나는 게 일상이다. 서 씨만 특별히 관둔 게 아니다. 이후 사정은 모른다"라고 답했다.

현재 '토리게임즈'에는 총 5명이다. 정 대표는 "국내에서 사업을 할 생각은 없다. 그런데 앞으로가 걱정. 기술보증기금에서 대출 1억원을 받은 게 있다. 이건 게임회사라면 대부분 받는 것이다. 이걸 받아야 투자자들이 벤처기업 투자로 소득공제를 받을 수 있어서다. 그랬는데 몇 주 전 기술보증기금에서 전화가 와서 도대체 무슨 일이냐며 자꾸 한국당에서 자료를 요구한다고 했다. 그래서 이 대출도 끊길지 걱정이다. 황당한 것은 그렇게 다 확인해 놓고, 의원실에서 무책임하게 우리 회사 관련 얘기를 문제가 있는 것처럼 발표한 것이다"라고 말했다.

김소정 동아닷컴 기자 toystor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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