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준 전대 불출마 공개 요구에…황교안·오세훈·홍준표 반응은?

  • 뉴스1
  • 입력 2019년 1월 24일 15시 5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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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역량 합해야 할 때”…“대권주자 누가 판단하나”
洪은 “대선 1년6개월전 후보 전대출마 불가 당헌에 규정”

황교안 전 국무총리와 오세훈 전 서울시장. © 뉴스1
황교안 전 국무총리와 오세훈 전 서울시장. © 뉴스1
자유한국당 2·27전당대회 유력 당권주자인 황교안 전 국무총리, 오세훈 전 서울시장은 24일 김병준 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의 ‘전대 불출마’ 요구를 반박하며 사실상 일축하고 나섰다.

황 전 총리는 이날 오후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열린 한국당 전국 지방의원 여성 협의회 정기총회 및 발대식에 참석한 후 기자들과 만나 “대한민국과 한국당을 위해 제가 할 수 있는 희생을 다하면서 봉사하겠다”며 “저는 저의 길을 가겠다”고 밝혔다.

황 전 총리는 ‘희생’이 불출마를 의미하는 것이냐는 질문에 “여러 의견을 듣고 있다”며 “조만간 결정할 것”이라고 답했다.

그는 그러면서도 “우리 상황이 누구는 하고 누구는 뒤로 미루고 할 상황이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이 정부의 총체적 난국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모든 역량을 합해서 다음에는 총선을 이기고 그 다음에는 나라를 바로 잡는 결과를 만들어내야 한다고 생각한다. 모든 역량을 합하고 단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황 전 총리는 그의 등장으로 계파갈등 재발 조짐을 보인다는 지적에는 “우리가 한마음이 돼서 한국당의 꿈을 이루기 위해 앞으로 가고 있고, 거기에 전념하고 있다”고 답했다.

오 전 시장은 이날 오전 경북 구미를 방문한 자리에서 “누구는 대권주자다, 누구는 아니다라고 써 있는 것도 아닌데 그에 대해서 문제제기를 하는 것은 조금 동의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오 전 시장은 “어떤 고민을 그렇게 깊이 했는지, 취지는 이해를 한다”며 “계파부활 조짐이 보이고 특정 주자가 특히 계파색이 강하다보니 내가 아무리 탈계파, 초계파를 외치더라도 그렇게 큰 효과가 없는 상황이다. 이런 고민을 담아서 하신 말씀같다”고 내다봤다.

그는 그러나 “지금 대권주자나 대선을 이야기 할때인가는 적절치 않은 논의들”이라며 “주자들 간에도 대권주자 감들은 이번에 나오지 말라든가 이렇게 이야기하는 것은 당원의 판단을 받아야 하는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어 “누구는 대권주자다 아니다, 이렇게 써있는 것도 아닌데 그에 대해서 문제제기를 하는 것은 조금 동의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한편 홍준표 전 한국당 대표는 뉴스1에 보낸 문자메시지를 통해 “당권·대권 분리론은 이미 당헌에 명시돼 있다”면서 “대선 1년6개월 전에 대선에 출마하고자 하는 사람은 당권출마를 지금도 금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홍 전 대표측은 뉴스1과 통화에서 “대선까지 3년이 남았다. 한국 정치사 3년은 어마어마하다. 나중에 세대교체론 등이 부각될 수도 있는 것 아닌가”라며 “지금은 강력한 야당, 문재인 정권과 맞설 강력한 야당 지도자를 뽑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김병준 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회의 직후 기자간담회를 갖고 황 전 총리와 오 전 시장, 홍 전 대표의 전대 불출마를 요구했다. 아울러 자신의 전대 출마설에 대해서도 ‘불출마’입장을 분명히 했다.

김 위원장은 황 전 총리를 겨냥 “황 전 총리 출마가 걱정”이라며 “친박 프레임과 탄핵에서 자유로울 수 없고 당에 대한 기여가 낮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또 오 전 시장과 홍 전 대표에 대해 “오 전 시장의 문제점 역시 잘 알고 있을 것이다. 나올지 안 나올지 모르지만 홍 전 대표에 대한 이야기도 당에 어떤 부담이 되는지 당원들도 잘 알 것”이라고 지적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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