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시민 “文 정부 경제위기론, 보수 기득권층의 이념동맹” VS 신세돈 “학자 모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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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1월 3일 08시 2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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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JTBC ‘2019 한국 어디로 가나’ 토론회
사진=JTBC ‘2019 한국 어디로 가나’ 토론회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2일 일부 언론 등이 제기하는 문재인 정부의 경제위기론과 관련해 “심하게 표현하면 우리나라 보수 기득권층의 이념동맹, 이해동맹, 이익동맹”이라고 말했다.

유 이사장은 2일 JTBC ‘2019 한국 어디로 가나’ 토론회에 출연해 “(경제위기론은) 문재인 정부의 경제정책을 이명박·박근혜 정부 시절과 똑같은 것으로 돌려놓기 위한 작업이라고 본다”며 이같이 말했다.

유 이사장은 “지표상 나타나는 거로 보면 경제가 어렵다. 누구도 부정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다만 그는 “그러나 지금 보수 정당, 보수 언론, 대기업이 주도하는 경제신문, 대기업을 광고주로 하고 있는 언론의 경제면 기사가 퍼뜨리고 있는 경제위기론은 사실에 의거해서 이론적으로 뭘 규명하고 있다기보다는 기존의 기득권층의 이익을 해치거나 또는 해치고 있지 않지만 혹시 해칠지도 모른다는 가능성이 있는 정책에 대해서 그걸 막아버리는 시도라고 본다”고 주장했다.

유 이사장은 “국가 정책의 방향을 바꾼다는 것은 어떤 분야든 어렵다. 특히 경제 정책의 방향을 바꾸는 것은 굉장히 어렵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문재인 정부의 경제 정책 기조 변화에서 혜택을 보거나 정당한 이익을 누릴 수 있는 분들조차 이런 경제위기담론에 휘말려서 공포감을 가진다”며 “그런 나머지 정부가 옛날로 경제 정책을 돌리게 하려는 압력에 힘을 실어주는 여론이 형성되고 있는 것은 너무나도 안타까운 일”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신세돈 숙명여대 경제학부 교수는 “저는 과거 회귀를 이야기한 적도 없고, 보수 대기업이 뭔지도 모른다. 기득권 방어라는 말은 더 모르는 사람이지만 (유 이사장의 발언은) 35년 학자에 대한 굉장한 인권 모욕”이라고 반박했다.

신 교수는 문재인 정부의 평균 민생지수가 이명박·박근혜 정부보다 낮다고 지적하며 “저는 (통계를) 가지고 (경제) 위기라고 하는 것이지 보수 대기업이나 기득권을 방어할 생각은 전혀 없다”고 주장했다.


김혜란 동아닷컴 기자 lastleas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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