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총리, 신년사 “새해 무작정 낙관도, 지레 비관도 않겠다”

  • 뉴스1
  • 입력 2018년 12월 31일 17시 08분


“혁신적 포용국가의 길을 흔들림 없이 가겠다”

이낙연 국무총리는 31일 “새해를 무작정 낙관하지는 않고 지레 비관하지도 않는다”며 중심을 지키며 내외의 현실을 직시하겠단 뜻을 밝혔다.

이 총리는 이날 출입기자들에게 배포한 신년사에서 “당장 해야 할 일, 길게 보며 해야 할 일을 가리며 제대로 일하겠다”며 이렇게 말했다.

이 총리는 신년사를 통해 무술년 올해 문재인정부의 성과와 함께 아쉬운 점을 언급하며 기해년 새해를 맞는 각오를 밝혔다.

먼저 이 총리는 “지난해 우리는 한반도 평화의 문을 열었다”며 “남과 북이 서로를 죽이고 의심하며 미워하던 분단 70년을 딛고 항구적 평화정착과 민족 공동번영의 길을 모색하게 됐다”고 평가했다.

이어 “우리는 1인당 국민소득 3만달러를 넘어선 것으로 보이는데 그러면 세계에서 일곱 번째로 ‘30-50 클럽’에 들어간다”며 “1인당 소득 3만달러와 인구 5000만명을 넘는 일곱 나라에 우리가 진입한다”고 말했다.

이 총리는 또 “우리는 혁신적 포용국가, 더불어 잘사는 사회를 향해 뛰었는데 얼마간의 성과를 얻었고 가능성을 확인했다”며 “쌓인 잘못을 털고 공정한 사회를 만들려는 노력도 일정한 결실을 거두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서민의 삶은 개선되지 못했고 성장동력 약화 같은 오랜 국가적 숙제는 해결되지 못했다”며 “국민 사이에는 이견도 표출됐다. 고통을 호소하는 국민도 적지 않았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새해에는 더 굳은 각오와 더 겸허한 마음으로 국정에 임하겠다”며 “더 낮은 자세로 국민의 삶을 살피고, 국민의 뜻을 헤아리겠다”고 약속했다.

이 총리는 “신성장동력 창출 등 미래를 위한 과제를 착실히 이행하겠다”며 “평화의 길, 혁신적 포용국가의 길을 흔들림 없이 가겠다”고 부연했다.

아울러 내년이 3·1운동과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인 점을 거론하며 “주권상실과 독립, 분단과 전쟁, 산업화와 민주화의 100년을 총괄하고 새로운 영광의 100년을 준비해야 한다. 그 일을 잘 하겠다”고 다짐했다.

이 총리는 “국민 여러분이 희망과 용기를 품고 새해를 맞기 바란다. 추운 계절 외로운 이웃을 살펴주면 더 좋겠다”며 “가족과 함께 새해 복 많이 받길 바란다”고 말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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