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탄절 축하합네다”…北종교인협의회, 南에 성탄 영상메시지

  • 뉴스1
  • 입력 2018년 12월 25일 18시 16분


코멘트

北, 1분38초 분량 동영상 南종교계에 보내 와
장충성당·봉수교회 등 北 종교 시설 모습 공개

북한 조선종교인협의회가 성탄절을 맞아 최근 남측 종교계에 이례적으로 ‘성탄 축하 메시지’ 영상을 발송한 것으로 25일 알려졌다.(한국 그리스도교 신앙과직제 협의회 제공)
북한 조선종교인협의회가 성탄절을 맞아 최근 남측 종교계에 이례적으로 ‘성탄 축하 메시지’ 영상을 발송한 것으로 25일 알려졌다.(한국 그리스도교 신앙과직제 협의회 제공)


북한 조선종교인협의회가 성탄절을 맞아 최근 남측 종교계에 이례적으로 ‘성탄 축하 메시지’ 영상을 발송한 것으로 25일 알려졌다.

통일부와 종교계 등에 따르면 조선종교인협의회는 최근 남측 개신교와 천주교의 공동단체인 ‘한국 그리스도교 신앙과 직제협의회’에 1분38초 분량의 영상을 보내왔다.

이 영상은 지난 21일 한국 그리스도교 신앙과 직제협의회가 성공회 서울대성당에서 개최한 ‘성탄음악회’에서 공개됐다.

영상의 첫 부분에는 ‘성탄절을 축하합니다’라는 문구와 함께 평창동계올림픽 공동입장과 올해 초 진행된 남북 고위급회담의 사진 등이 담겼다.

북한 조선종교인협의회가 성탄절을 맞아 최근 남측 종교계에 이례적으로 ‘성탄 축하 메시지’ 영상을 발송한 것으로 25일 알려졌다.(한국 그리스도교 신앙과직제 협의회 제공)
북한 조선종교인협의회가 성탄절을 맞아 최근 남측 종교계에 이례적으로 ‘성탄 축하 메시지’ 영상을 발송한 것으로 25일 알려졌다.(한국 그리스도교 신앙과직제 협의회 제공)

이후 강지영 조선종교인협의회 회장이 등장해 “한국그리스도교신앙과직제협의회와 교우 형제자매님들에게 성탄 축하와 평화의 인사를 보낸다”며 인사했다.

이어진 영상에선 북한 장충성당에서의 미사 장면, 봉수교회에서의 예배 장면 등이 나왔고 이와 동시에 ‘역사적인 판문점선언과 9월평양공동선언 채택으로 민족적 화해와 단합 평화번영의 새로운 여정이 시작됐다. 북남 공동선언의 이행은 북과 남의 우리 신앙인들의 공동의 소명이며 책무’라는 문구가 자막으로 흘러나왔다.

이어 ‘평화와 통일의 길로 뜻과 마음을 합쳐 굳게 손잡고 나아가는 북남 종교인 모두에게 주님의 은총이 가득하기를 기도합니다’라는 문구도 등장했다.

이 문구의 배경에는 화려한 장식물들이 부착된 크리스마스 트리가 비춰졌다.

북한이 성탄절을 기념하는 메시지를 영상으로 만들어 남측에 보낸 것은 이례적인 일로, 올해 들어 남북관계가 우호적으로 되면서 민간 차원의 교류가 활성화되고 있는 현 상황을 나타낸 것으로 평가된다.

북측에서 동영상을 제작해 남측으로 보낼 때 필요한 통일부의 반입 승인은 절차에 따라 정상적으로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뉴스1)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