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두언, 24일 ‘퓨전 일식집’ 개점…“정치, 도저히 계산 안 나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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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12월 13일 16시 4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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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동아일보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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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대 총선에서 낙선한 뒤 TV·라디오를 넘나들며 정치평론을 하고 있는 정두언 전 의원은 13일 요식업에 도전장을 던진 소감을 전했다. 정 전 의원은 크리마스 이브인 24일 서울에 퓨전 일식집을 열 예정.

정두언 의원은 13일 “자영업은 다 망한다, 어렵다고 한다. 지금 미친 짓을 하는 것을 안다. 경험 없는 사람의 헛소리로 밖에 안 들리겠지만 맛·친절·위생 3가지만 지키면 성공한다고 본다”며 서울 마포구에 퓨전 일식집을 차리는 소감을 이데일리에 전했다.

정두언 전 의원은 “(맛·친절·위생) 3가지 다 되는 곳은 호텔 식당이지만, 일하는 사람들 얘기를 들어보면 재료가 가장 중요하다”며 “좋은 재료 쓰면 마진이 적을 수밖에 없다. 저는 1, 2년간은 좋은 재료를 쓰면서 남는 거 없이 한 번 버텨볼 생각”이라고 밝혔다.

이어 정두언 전 의원은 “그간 큰일을 한다면서 입으로, 펜으로 살아왔는데 ‘구름 속 허공’에 살다 보니 실물을 접하면서 살아온 적이 없었다”며 “연필·입으로 살다 죽으면 허망할 것 같은 기분도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두언 전 의원은 “저는 ‘셔터맨’이지만 마누라는 예전에 외식업 경험이 있다”며 “함께 고용한 쉐프도 여의도의 유명한 고급 음식점 경력이 있는 분”이라고 소개했다.

머니투데이에 따르면 정 전 의원은 크리스마스 이브인 오는 24일 서울 마포구 용강동에 약 198제곱미터(약 60평) 규모 퓨전 일식집을 열 계획이다. 정통 일식집이라기보단 가볍게 즐길 수 있는 선술집(이자카야) 스타일을 가미한 가게라고 한다. 가게에서 일할 직원도 뽑는 중이다.

정두언 전 의원은 향후 유튜브 방송도 할 계획이다. 그는 “정치는 도저히 (당선) 계산이 안 나온다. 잊어버리고 사는 것”이라며 “최근에 한 기획사가 정치가 아닌 예능을 주제로 한 유튜브 방송을 제의했다. 잘되면 조만간 또 다른 채널로 만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치평론가로 나서게 된 배경에 대해선 “처음에는 본의로 방송을 시작한 게 아니었다”면서 “저는 방송 체질이 아닌데 어떻게 하다 보니 논객이 돼버렸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그거라도 안 하면 우울증이 걸린다”며 “사실은 과거 낙선 후 주변에서 방송을 하라고 조언했다. 실제 방송사도 돌아다니며 구직활동을 한 게 여기까지 왔다”고 회상했다.

한 종편 시사예능 프로그램에서 호흡을 맞추고 있는 정청래 전 의원에 대해선 “제가 제일 싫어하는 정 전 의원과 같이 하게 됐는데 그게 의외로 ‘케미’가 맞았다”면서 “정 전 의원이 저를 엄청 챙긴다”고 밝혔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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