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한병도 “5당 합의안 만들어야”…손학규·이정미 “대통령 나서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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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12월 12일 16시 0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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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 등 선거구제 개편 ‘평행선’

한병도 청와대 정무수석은 12일 ‘여야 5당이 선거제도 개편에 합의해야 한다’는 문재인 대통령의 원론적인 입장을 전했지만 7일째 단식 농성 중인 바른미래당 손학규·정의당 이정미 대표는 ‘문재인 대통령이 나서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한 수석은 손·이 대표를 예방한 뒤 기자들과 만나 “선거제도 관련된 것은 여야가 모여 차이를 극복하고 합의의 산물로 나오는, 국회에서의 영역”이라며 “대통령께서도 만약 좋은 안이라고 생각이 들면 얼마든지 국민을 같이 설득할 의사가 있지 않겠느냐”고 밝혔다.

한 수석은 “대통령이 (본인의) 입장은 말했지 않나. 권역별비례대표제, 2015년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안에 대한 제도를 말했기 때문에, 그것에 기초한 좋은 안이 나오면 얼마든 대통령이 입장을 낼 수 있다”고 봤다.

야3당이 주문하는 문 대통령과 여야 5당 대표의 담판회동에 대해서는 “제도와 관련된 것을 대표들을 모시고 논의하는 게 적합한 것인지, 그런 생각이 든다”고 지적했다.

한 수석은 “(손·이 대표가) 저렇게 고생하시니, 빨리 좀 (여야 5당간 의견이) 모이셔서 성과물이 나왔으면 좋겠다”고 부연했다.

이에 앞서 손 대표는 한 수석을 만나 “대통령께서 연동형 비례대표제를 이미 ‘우리가 좀 손해를 보지만 연동형 비례대표제를 하겠다’고 말씀하셨다. (이를) 확고하게 만들어주시면 (좋겠다)”고 바랐다.

손 대표 비서실장인 채이배 의원도 “(문 대통령이) 5당 대표와 회동하시고 그런 것(선거제도 개편 합의 추진)을 좀 못박아줘야 야3당도 민주당을 믿고 뭘 할 수 있지 않느냐”고 반문했다.

이 대표는 “대통령은 ‘국회에서 처리 할 일인데 자꾸 나한테…’라고 섭섭해할 수 있겠다”면서도 “대통령 임기 중 이 일을 정리하는 것이야말로 가장 큰 업적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 수석은 이에 “오늘 민주당에서는 (한국당을 뺀) 4당이 하자고 의견을 낸 것으로 안다”고 하자, 이 대표는 “4당이 합의하는 것은 의미 없다. 4당이 합의하면 국회에서 통과가 되느냐”고 반문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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