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우 “한국당 비대위가 당을 계파 전쟁으로 몰아”

  • 뉴시스
  • 입력 2018년 12월 2일 11시 4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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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 원내대표 선거에 출사표를 던진 김영우 의원은 2일 “한국당 비대위가(비상대책위원회)가 점점 더 정치적으로 오해받을 일을 하면서 당이 계파 전쟁으로 가고 있다”고 비판했다.

김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인적쇄신 기준을 포함, 5가지 문제점이 있다고 지적하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첫째, 인적 쇄신 기준이 잘못됐다”며 “비대위가 (인전 쇄신 기준으로) 2016년 친박 공천 파문 연루자,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 관련자를 제시했지만 도대체 농단의 핵심 연루자와 친박공천 연루자의 기준이 어떻게 가능한가. 비대위는 계파를 타파한다고 하지 않았나. 지금은 당력을 하나로 모아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두 번째 요구사항으로 “비대위는 의원들과 토론없이 정책비전을 게속해서 발표하지 말아야 한다”고 요구했다.

그는 “김병준 비대위원장은 ‘아이(i)노믹스’, ‘아이(i)폴리틱스’, 거기다가 대북정책에 관해 새로운 기조를 발표할 거라고 한다”며 “당의 기조에 관한 것은 당내 토론과 의견수렴을 거쳐야 한다. 모든 의원은 독립된 입법기괸이라고 누차 강조하지 않았나”라고 반문했다.

세 번째 요구사항으로는 “검찰 기소와 동시에 당원권이 정지된 의원들은 당원권을 즉시 회복해야 한다”고 김 의원은 주장했다.

그는 “어떤 의원은 같은 조건인데도 당원권이 유지되고 있고 어떤 분들은 당원권이 정지돼있어 일단 형평성에 맞지 않는다”며 “이는 원내대표 선거의 유불리를 따지는 게 아니라 형평성과 공정성의 문제다. 국회의원이 당 원내대표를 뽑는데 투표권이 없다는 게 말이 되나”라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그러면서 “원내대표 선거 일정을 하루 빨리 공고하라”고 밝혔다. 그는 “후보들은 일정도 모른채 깜깜이 선거를 하고 있다”며 “정책토론을 언제 하는지, 기탁금이 어찌 되는지 알 길이 없다”고 꼬집었다.

끝으로 김 의원은 “비대위가 원내대표 선거를 앞두고 벌어지는 계파 갈등을 방관만 해선 안 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우파재건회의가 특정 후보를 뚜렷한 기준과 근거도 없이 지지하고 나섰다”면서 “비대위는 이 사안에 대해 조사하고, 잘못된 것이 있다면 징계해야한다”고 요구했다.

김 의원은 “결국 비대위가 전당대회를 앞두고 과거에 있었던 불행한 일을 갖고 나오니깐 당이 계파전쟁으로 가는 것”이라며 “원내대표 선거가 계파전쟁이 되면 당이 어떻게 되겠나. 당의 화합을 위해서 보다 적극적으로 노려해달라”고 주문했다.

김 의원은 최근 일각에서 한국당 원내대표 선거와 관련해 김학용 의원과 나경원 의원의 양강구도가 점쳐진다는 주장이 나오는 것에 대해서는 “틀린 것”이라고 잘라 말했다.

김 의원은 “아마 두 분이 원내대표 선거에 일찌감치 출사표를 던졌고 많은 활동을 해왔기 때문이라 생각한다”며 “저는 원내대표 선거가 지금부터 시작이라고 본다. 다수 의원들은 그 나물에 그 밥으로 선거하면 당이 새로워질 수 없다고 한다. 이번 선거는 새로운 인물이 나서서 이미지를 바꾸는게 가장 중요한 것 같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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