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괄적 협력 동반자 관계 한층 강화하기로
한반도 문제 아르헨티나와의 공조 의지 확인
문재인 대통령은 1일 오전(현지시간) 마우리시오 마끄리(Mauricio Macri) 아르헨티나 대통령과 한-아르헨티나 정상회담을 가졌다.
2004년 이래 14년 만에 개최되는 이번 정상회담에서 양 정상은 양국간 ‘포괄적 협력 관계’를 평가하고 양국 간 향후 경제, 통상 및 실질협력 강화 방안, 한반도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정착을 위한 공조 방안 등에 대해 폭넓게 논의했다.
지난 2004년 노무현 대통령 아르헨티나 방문 계기 ‘21세기 공동번영을 위한 포괄적 협력 관계’를 체결한 바 있다.
마끄리 대통령은 특별한 친분이나 중요성을 가진 소수의 해외정상에 한정해 관저에 초청하며 특별 예우를 제공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이번 G20 정상회의 계기 아르헨티나 측은 한국, 독일(전 G20 의장국) 등 한정된 국가 정상들과만 관저 회담을 개최했다.
양 정상은 상호보완적인 경제구조에 기반한 양국간 협력을 보다 확대해 나가기 위한 실질협력 증진 방안에 대해 긴밀히 논의했다.
특히, 양 정상은 올해 개시돼 본격적으로 추진 중인 ‘한-메르코수르(MERCOSUR) 무역협정’ 협상의 진전을 위해 협력해 나가기로 하고 보다 나은 비즈니스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금융지원 체계도 구축하기로 했다.
메르코수르(MERCOSUR, 남미공동시장)는 지난 1991년 창설된 아르헨티나, 브라질, 파라과이, 우루과이로 구성된 관세동맹으로 남미지역 인구의 70%(2.9억명), GDP의 76%(2.7조 달러)를 차지하는 남미 최대 경제공동체다.
문 대통령은 우리 기업의 아르헨티나 리튬 개발 사업 투자 등 양국간 인프라·광업 협력이 긴밀해지고 있는데 대해 만족을 표하고 앞으로도 아르헨티나의 인프라 및 자원개발 사업에 우리 기업들이 참여할 수 있기를 기대했다.
올해 8월부터 포스코는 아르헨티나 옴브레무에르토 염호의 살데비다 광구를 인수(2억8000만불 상당)해 2021년부터 향후 20년간 연 2만5000톤의 리튬을 생산할 예정이다.
양 정상은 과학기술 등 분야에서 양국의 상호보완적인 비교우위를 활용해 4차 산업혁명시대에 대응한 신성장 산업분야에서 시너지 효과를 창출할 수 있도록 긴밀히 협력키로 했다.
양 정상은 이번 문 대통령의 아르헨티나 방문 계기 서명한 한-아르헨티나 워킹홀리데이 협정과 사회보장 협정을 통해 양국민간 인적교류 확대를 위한 제도적 기반이 마련된 것을 평가하고 앞으로 양국간 우호협력 관계는 물론, 일자리 창출 등 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하길 기대했다.
문 대통령은 최근 한반도 정세를 설명하고 그간 아르헨티나 정부가 남북관계 진전과 한반도 평화를 위한 우리 정부의 노력을 일관되게 지지해온 데 대해 사의를 표했다.
마끄리 대통령은 한반도 평화 정착을 위한 문 대통령과 우리 정부의 노력을 높이 평가하고 아르헨티나도 북핵문제의 평화적 해결과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를 구축시키기 위한 노력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부에노스아이레스=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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