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두언 “유승민, 한국당 입당 직접적으로 부인 안해…바른미래는 미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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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11월 29일 09시 1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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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민 전 바른미래당 대표가 28일 서울 서대문구 이화여자대학교에서 ´시장, 국가 그리고 정치´라는 주제로 강연을 진행했다.뉴시스
유승민 전 바른미래당 대표가 28일 서울 서대문구 이화여자대학교에서 ´시장, 국가 그리고 정치´라는 주제로 강연을 진행했다.뉴시스
유승민 바른미래당 전 대표가 28일 자유한국당으로부터 입당 제의를 받았다고 밝혀 관심을 모은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강훈식 의원은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의 복귀를 견제하려고 한 발언이라고 주장했다.

강 의원은 이날 tbs라디오 ‘색다른 시선, 김종배입니다’와 인터뷰에서 유 전 대표의 발언을 언급하며 “홍준표 전 대표 견제용이다. 오세훈 전 시장과 홍 전 대표가 복귀 시동을 걸고 있는데 현재 한국당은 김병준 비대위원장을 중심으로 변화를 꾀하고 있다. 그는 보수가 도로 새누리당이 되는 것을 견제하는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같은 방송에서 정두언 전 의원은 유 전 대표의 한국당 입당 가능성에 대해 “(본인이)직접적으로 부인하지 않았다. 충분히 움직일 여지가 있다”면서 “바른미래당에는 미래가 없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6월 한국당 대표직에서 물러난 홍준표 전 대표는 이달 2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국민들의 절반 이상이 대선이나 지방선거 때의 홍준표 말이 옳았다는 지적에 힘입어 다시 시작하고자 한다”며 “정계를 떠난 일이 없기에 정계 복귀가 아니라 현실 정치로의 복귀라고 해야 정확 할 것”이라고 복귀를 선언했다.

오세훈 전 서울시장 또한 29일 한국당에 복당해 본격적으로 정치를 재개할 예정.

두 사람은 내년 2월 말께로 예정된 차기 전당대회에서 당 대표에 출마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와 관련, 강 의원은 “민주당 입장에서 홍준표 전 대표가 다시 대표가 되는 것이 좋다는 지론이 있는데 사실 저희는 좋거나 싫거나 그렇지 않다”고 선을 그었다. 정 전 의원은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전 의원이 모 방송에서 홍준표 대표가 다시 돌아오는 것에 대해 ‘민주당은 환영, 자유한국당은 환장’ 이렇게 표현했다”며 반박했다.

한편, 유 전 대표는 지난 6월 대표직 사퇴 후 5개월간의 침묵을 깨고 ‘강연 정치’에 나섰다. 그는 28일 이화여대에서 강연하는 도중 한국당이 자신의 가까운 지인을 통해 입당 제의를 했다는 사실을 알리며 “그런 방식은 좋은 대화 방식이 아닌 것 같아 전혀 답을 안 하고 있다”고 밝혔다.

장연제 동아닷컴 기자 jej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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