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태 “‘조기전대 주장’ 도리 아냐…자기중심적 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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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11월 14일 11시 2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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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준-전원책, 큰 사안 아닌데 부풀려져”
“한국당, 김동연 영입은 비상식적”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뉴스1 © News1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뉴스1 © News1
김성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14일 친박(親박근혜)계 등 일부 의원들이 김병준 비상대책위원장에게 조기 전당대회 개최를 요구하는 데 대해 “아무 일도 하지 말고 빨리 전당대회나 개최하고 당신은 떠나라고 하는 것은 도리가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과의 인터뷰에서 “의원총회에서 어떤 비대위원장이 좋겠냐 해서 직접 선출한 비대위원장”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지금 섣불리 비대위를 해체하고 조기 전당대회나 개최해달라는 사람은 한국당 의원총회에서 비대위를 선택한 결기를 다 잊고 자기중심적 사고(를 하고 있다)”라며 “새로운 변화보다 자신들 생각대로 유지시키고자 하는 일부 목소리가 있다”고 지적했다.

김 원내대표는 “김 위원장이 보수야당으로서 어떤 길을 걸어가야 될지, 지형을 넓혀가는 이야기를 할 것”이라며 “그것을 보고 판단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과 조직강화특별위원회에서 해촉된 전원책 변호사와의 관계에 대해선 “큰 사안이 아닌데 너무 부풀려졌다. 권력투쟁 위치에 있는 분들도 아니었다”고 설명했다.

‘당내 친박(親박근혜)계 의원과 비박(非박근혜)계로 갈라져 세를 모으고 있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 김 원내대표는 “한국당 대다수 의원들은 이제 진영 논리와 계파적 입장을 갖고 당의 진로나 미래를 절대 이야기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비박계 수장격인 김 의원의 당 대표 출마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는 “그런 문제에 집착하는 사람이 아니다”라며 “수권 대안정당으로서 차기 리더십을 고민하면서 후배들을 잘 이끌어주려는 마음”이라고 했다.

김 원내대표는 자신의 출마 여부를 묻는 질문에는 “원내대표를 마친 이후 평가를 갖고 정치적 길을 생각해야 한다”며 가능성을 열어뒀다.

보수대통합을 위한 영입인사로 거론되는 황교안 전 국무총리에 관해선 “정치를 하려면 화끈하게 해야한다”며 “‘한국당 비대위 활동 마치고 전당대회 판이 깔리면 나오겠다’, ‘박근혜 정부 총리로서 박근혜 정부 명예 회복을 위해 팔을 걷어붙이겠다’ 이렇게 정확한 메시지를 갖고 나서는 게 좋지, 이것도 아니고 저것도 아니고 간 보는 방식은 맞지 않다”고 지적했다.

이어 “전당대회는 이전투구에, 3대 조상 무덤까지 파헤치며 싸우는 자리다. 자기 손에 피를 묻히고 피를 흠뻑 뒤집어 쓸 수밖에 없는 싸움”이라며 “관료출신, 온실 속 화초 이런 사람들은 전당대회에서 제대로 못 싸운다”고 했다.

김 원내대표는 오세훈 전 서울시장에 관해선 “정치 현상에 대해 눈치를 많이 보면 안된다”고 했다.

그는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의 한국당 영입 가능성에 관해선 “진짜 음모다. 그분한테도 명예를 실추시키는 이야기”라며 “한국당이 그렇게 비상식적인 일을 하지 않는다”이라고 답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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