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턴 “트럼프, 김정은과 2차 회담 준비돼 있다”

  • 뉴스1
  • 입력 2018년 11월 13일 17시 2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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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미사일기지 보고서 파장 불구 ‘대화 계속’ 시사?

존 볼턴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13일 북한과의 제2차 정상회담 개최 문제를 재차 거론하고 나서 주목된다.

북한의 ‘미공개’ 미사일기지 관련 보고서에 따른 파장에도 불구하고 북한과의 대화는 계속될 것임을 시사한 것으로 해석될 수 있기 때문이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아세안(ASEAN) 관련 회의 참석차 싱가포르를 방문 중인 볼턴 보좌관은 이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 지도자 김정은과 두 번째 정상회담을 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볼턴 보좌관은 지난달 언론 인터뷰를 통해 “대통령이 내년 1월1일 이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다시 만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한 적이 있으며, 트럼프 대통령 또한 이달 7일 기자회견에서 ‘내년 초’를 김 위원장과의 2차 정상회담 개최 시점으로 제시했었다.

김 위원장과 트럼프 대통령은 올 6월 싱가포르에서 열린 정상회담을 통해 Δ새로운 북미관계 수립과 Δ영구적인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 Δ북한의 ‘완전한 한반도 비핵화’ 노력, 그리고 Δ한국전쟁 당시 북한 지역에서 전사한 미군 장병들의 유해 발굴·송환 등 4개 합의사항을 담은 공동성명을 채택했다.

그러나 당시 회담의 최대 의제였던 ‘비핵화’ 문제의 경우 그 구체적인 방식과 일정, 미국으로부터의 보상 문제 등에 대한 북미 간 이견이 계속되면서 아직 가시적인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이런 가운데 이달 8일 뉴욕에서 열릴 예정이던 김영철 북한 조선노동당 중앙위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과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의 회담이 돌연 취소된 데 이어, 12일엔 북한 내 ‘미공개’ 미사일기지들을 다룬 민간연구소 보고서가 공개돼 논란이 일고 있는 상황.

미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는 보고서에서 ‘그동안 공개되지 않았던 북한 내 미사일기지 가운데 13곳의 위치가 확인됐다’며 이들 기지가 북미 간 협상이 진행되는 와중에도 계속 가동돼온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미국 민주당 내에선 “트럼프 대통령이 김정은에게 놀아나고 있다”는 이유로 “북한과 더 이상 회담을 해선 안 된다”는 주장까지 나오고 있다.

그러나 미 국방부 당국자는 이번 CSIS 보고서와 관련해 “북한의 탄도미사일 개발보다 중요한 건 1년 가까이 핵실험을 하지 않고 있다는 사실”이라며 “우린 외교관들이 일할 시간과 공간을 내줄 필요가 있다”는 반응을 보였다고 NBC는 전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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