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철우 경북지사, 박정희 추도식서 눈물…“단 하루도 편히 잠 못드시고 헌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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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10월 26일 17시 0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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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이철우 경북도지사 페이스북
사진=이철우 경북도지사 페이스북
박정희 전 대통령 39주기 추도식에 참석한 이철우 경북도지사가 추도사를 읽던 중 눈물을 보였다.

26일 오전 경북 구미시 상모동 박 전 대통령의 생가에서는 박 전 대통령 39주기 추도식이 열렸다.

추모제례에는 이철우 경북도지사, 장석춘·백승주 자유한국당 의원, 김태근 구미시의장, 도·시 의원, 추모단체 회원, 시민 등 1000여명이 참석했다. 장세용 구미시장은 이날 불참했다.

불참한 장 시장 대신 초헌관을 맡은 이 지사는 추도사에서 “세월이 흘러도 존경의 마음과 사모의 정은 끊이지 않고 계속되고 있다”며 “국민들이 굶주림 없이 모두가 배불리 잘 살아야 한다고 단 하루도…”라고 말한 뒤 눈물을 삼키는 듯 잠시 말을 멈췄다.

눈시울이 붉어진 이 지사는 이어 “단 하루도 편히 잠 못 드시고 국민을 위해 헌신했던 그 모습, 오늘 더욱 그립다”고 덧붙였다.

이 지사는 “저출생과 지방 소멸이라는 국가적 위기 속에서 경제는 저성장의 늪에서 빠져 허우적거리고 청년들은 일자리를 찾아 거리를 방황하고 있는데, 해묵은 이념과 가치의 혼동으로 지역과 계층, 세대가 갈라져 반복하고 있는 작금의 현실을 보시며 얼마나 걱정이 많으시냐”며 결국 눈물을 참지 못하고 양 손으로 눈물을 닦았다.

그는 “일생과 조국을 민족을 위해 사셨던 지도자의 빛나는 업적을 지켜가면서 정성과 열의를 하나로 모아서 빛나는 모습으로 영도자께 보답해 드리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추도식에 불참한 장 시장은 지난 17일 한 토론회에 참석해 “오랫동안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이사장을 한 저의 정체성과, 지역에서 고생한 진보세력 등을 실망시키지 않기 위해 참석하지 않는 쪽으로 결정했다”며 박 전 대통령 39주기 추도식에 참석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김혜란 동아닷컴 기자 lastleas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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