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27일 사이판에 軍수송기 파견…“괌 이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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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10월 26일 15시 0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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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새벽 C-130 군 수송기 김해공항서 출발
우리 교민 1명 경상…괌→한국 항공편 증편 협조 요구

25일(현지시간) 제26호 태풍 ‘위투’가 강타한 사이판 시내에 강풍에 넘어진 차량이 나뒹굴고 있다.(독자제공)2018.10.26/뉴스1 © News1
25일(현지시간) 제26호 태풍 ‘위투’가 강타한 사이판 시내에 강풍에 넘어진 차량이 나뒹굴고 있다.(독자제공)2018.10.26/뉴스1 © News1
정부가 태풍 위투로 인해 사이판에서 발이 묶인 우리 국민 1800명의 긴급 수송을 위해 군 수송기 파견을 추진한다.

외교부는 26일 오전 국토부, 국방부, 국무조정실 등 관계기관과 사이판 현지에 체류 중인 우리 교민 및 관광객 지원을 위한 긴급 대책회의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회의를 통해 정부는 27일 군 수송기 1대를 파견해 우리 국민들을 수송키로 했다. 이를 위해 공군 C-130 수송기가 27일 새벽 3시 30분 김해공항에서 사이판으로 출발할 예정이다. 정부는 사이판 공항 착륙에 필요한 영공 통과 및 공항 착륙 허가 절차를 완료한 것으로 전해졌다.

군 수송기가 파견되면 사이판에서 괌까지 우리 국민을 수송한 후 괌에서 한국 이동은 우리 국적 항공사에 증편 및 증석을 협조한다는 방침이다.

수송기 1대에 70~80명가량을 수송할 수 있으며 사이판에서 괌까지의 이동 시간은 대략 40~50분으로 알려진다. 정부는 고령자와 임산부, 유아 및 환자 등 노약자와 가족을 우선 수송한다는 계획이다.

외교부 당국자는 “군 수송기는 우리 국민 귀국 상황에 따라 필요시 추가 배정을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외교부는 신속 대응팀 4명과 하갓냐 출장소장 등 공관 직원 2명을 현지에 파견해 식수, 비상식량, 상비약, 발전기 등 구호물품을 지원하고 조속 귀국을 위한 사이판 당국과의 협조 등의 조치를 취할 예정이다.

아울러 도로 파손 등으로 대중교통을 이용해 사이판 공항으로의 이동이 어려울 경우 임차버스로 이동편의 제공을 고려한다는 방침이다.

사이판 공항의 운영 재개는 28일 이후에나 가능할 것으로 관측된다.

외교부에 따르면 현재까지 사이판에 체류 중인 우리 교민 2000명 가운데 경상자 1명이 발생했고 주택 4가구가 손상되는 피해가 접수됐다.

또 사이판 국제공항의 임시 폐쇄로 인해 약 1800명으로 추정되는 우리 국민 관광객들이 귀국 항공편이 재개되기를 기다리며 불편을 겪고 있다.

이에 외교부는 현지 영사 협력원과 한인회를 통해 우리 교민, 여행객의 피해와 공항 재개 여부 등 현지 상황을 지속적으로 파악 중이라고 밝혔다.

외교부는 “해외에서 체류 중인 우리 국민들의 안전을 확보하는 데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이번 대책을 통해 우리 국민들의 인적·물적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설명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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