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김현권 “이재명 어느 혐의가 문제? 지금 상황 지나쳐” 옹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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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10월 26일 09시 5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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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김현권 의원 페이스북
사진=김현권 의원 페이스북
더불어민주당 김현권 의원이 ‘여배우 스캔들’, ‘친형 강제입원’ 등 각종 의혹의 중심에 선 이재명 경기지사를 옹호하는 듯한 발언을 했다. 그간 민주당이 이 지사의 의혹과 관련해 곤혹스러워하면서도 말을 아껴온 가운데, 김 의원이 이와 관련해 공개적으로 목소리를 내 눈길을 끈다.

김 의원은 25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재명 도지사를 생각한다. ‘본인의 부고 아니면 어떤 뉴스도 정치인에게는 도움이 된다’는 얘기가 있지만 지금 상황은 아무래도 지나치다”며 “저렇게 맨날 시달리면 언제 도정에 몰두할 수 있겠나?”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솔직히 그동안 거론된 어느 혐의가 정말 문제가 되는지 잘 모르겠다. 김부선 건은 관심도 없다”며 “정치인이라고 수사에 성역이 있을 수는 없다. 하지만 충분히 신중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가 경기도민의 공복으로 일에 집중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김 의원은 이날 오마이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이 지사 의혹과 관련한 여당 내부의 침묵에 대해 “이재명 지사는 우리 당의 이름으로 민선 지사로서 당당히 당선된 분이고, 열심히 일하고 있는 사람”이라며 “이 지사가 조금이라도 부당하게 돌을 맞고 있는 측면이 있다면 (민주당 의원들이) 그 돌을 한 개라도 나눠서 맞아줘야 하는 것 아닌가”라고 말했다.

해당 글에는 김 의원을 옹호하는 의견과 그의 발언이 부적절했다는 지적 등이 엇갈리며 갑론을박이 벌어지고 있다.

한편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고발된 이 지사는 오는 29일 오전 10시 피고발인 조사를 받기 위해 경찰에 출석한다. 이 지사는 성남 분당경찰서에서 진행 중인 각종 의혹 등과 관련해 조사받을 예정이다.

앞서 바른미래당 성남적폐진상조사특위는 지난 6월 ▲ 방송토론 등에서 형(이재선 씨·작고)을 정신병원에 강제입원시키려 한 의혹과 김부선 씨 관련 의혹을 부인한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공표죄 ▲ 성남시장 권한을 남용해 형을 정신병원에 강제입원시키려 한 직권남용죄 ▲ 자신이 구단주로 있던 성남FC에 여러 기업이 광고비 명목으로 160억원 이상을 지불하도록 한 특가법상 뇌물죄(또는 제3자 뇌물죄) 등을 들어 이 지사를 고발했다.

분당경찰서는 자유한국당이 고발한 ‘대장동 개발 관련 허위 사실 공표’와 시민이 고발한 ‘일베(일간베스트) 가입 및 검사사칭 허위사실공표’ 등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에 대해서도 조사 중이다.

최정아 동아닷컴 기자 cja091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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