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22일 공개일정 없이 현안점검…23일 국정복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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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10월 22일 10시 0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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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제재완화 설득부터 유치원·경제 등 현안 산적
화요일 오전엔 국무회의, 오후엔 헌법재판관 임명장 수여식

7박 9일간의 유럽순방을 마친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21일 오후 경기 성남시 서울공항을 통해 귀국하고 있다.  2018.10.21/뉴스1 © News1
7박 9일간의 유럽순방을 마친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21일 오후 경기 성남시 서울공항을 통해 귀국하고 있다. 2018.10.21/뉴스1 © News1
유럽순방을 마친 문재인 대통령이 월요일인 22일 공개일정 없이 순방기간 쌓인 국정상황을 점검한다.

청와대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7박9일간의 유럽순방을 마치고 전날(21일) 오후 2시쯤 경기 성남 서울공항으로 귀국했다. 문 대통령은 이튿날인 이날 별도 연차휴가를 내지는 않았지만 통상 월요일에 주재하던 수석·보좌관회의를 생략했다. 다만 청와대 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대통령이 출근하시는 만큼 회의나 보고 등은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문 대통령의 사실상 국정복귀는 화요일인 23일 오전 국무회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 계기에 문 대통령은 순방성과를 공유하고 국내의 현안에 대해 언급할 것으로 예상된다.

문 대통령은 순방기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상임이사국을 중심으로 ‘대북제재 완화’를 공론화하는데 주력했다. 또 프란치스코 교황을 만나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방북 초청 뜻을 전달했다.

다만 이와 관련해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 등 보수 야당에서는 문 대통령이 북한의 입장을 대변하는 등 국제사회와 엇박자가 나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며 비판했다. 이에 문 대통령은 먼저 국내 여론 설득에 나설 것이란 관측이다.

경제상황도 여전한 만큼 이에 대해 언급할 가능성도 있다. 통계청의 경제활동인구조사 결과를 분석한 결과, 올해 1~9월 도소매·숙박음식점업의 취업자가 수년 만에 처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한국은행은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2.9%에서 2.7%로 낮췄다. 경제성장률 2.7%는 2012년(2.3%) 이후 최저수준이다.

이에 문 대통령은 이와 관련된 회의를 주재하거나 필요하다면 현장방문 등에 나설 것으로 관측된다. 문 대통령은 순방기간 중에도 프랑스에서 현대자동차의 수소전기차를 직접 탑승하고, 각국 정상회담 계기에는 스타트업과 중소기업간 협력도 강조했다. 또 유럽연합(EU)의 한국산 철강에 대한 세이프가드 조치 철회도 거듭 요청했다.

이밖에 사립유치원의 비리나 서울 강서구 PC방 살인사건의 피의자에 대한 공분이 거세진 상황에서 관련 현안에 대해 거론할 가능성도 있다. 특히 강서구 피시방 살인사건과 관련한 청와대 국민청원에는 이날 오전 10시 현재 84만여 명이 동의, 역대 최다 동의를 얻은 상태다. 마감일까지 시한이 남은 만큼 참여 인원은 더 늘어날 전망이다.

앞서 제주 난민 문제와 관련된 청원이 불과 5일 만에 20만명의 동의를 받는 등 국민들의 관심이 고조되자 문 대통령은 직접 현황 파악을 지시한 바 있다. 지난 10일에도 수보회의에서 음주운전 교통사고에 관한 청원(‘음주운전 교통사고로 친구 인생이 박살났습니다. 제발 도와주세요’)을 언급하면서 음주운전에 대한 처벌 강화를 주문했었다.

한편 문 대통령은 화요일 오후에 김기영·이종석·이영진 헌법재판소 재판관에게 임명장을 수여할 예정이다. 앞서 국회가 17일 이들 헌법재판관 3인의 선출안을 각각 의결하자, 문 대통령은 이탈리아에서 전자결재를 통해 이들 임명안을 재가한 바 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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