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자랑스럽다” 일출봉함 순시·장병대상 함내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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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10월 11일 17시 5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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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대한민국 해군 국제관함식’ 참석…공군점퍼 차려입고 경례
일출봉함 장병들로부터 캐리커처 선물받아…제주강정마을로 이동

문재인 대통령이 11일 오후 서귀포시 제주 앞바다에서 열린 2018 대한민국 해군 국제 관함식을 참관하며 상륙함 ‘일출봉함’에서 연설하고 있다.2018.10.11/뉴스1 © News1
문재인 대통령이 11일 오후 서귀포시 제주 앞바다에서 열린 2018 대한민국 해군 국제 관함식을 참관하며 상륙함 ‘일출봉함’에서 연설하고 있다.2018.10.11/뉴스1 © News1
문재인 대통령이 11일 오후 제주민군복합형관광미항(제주해군기지)에서 열린 ‘2018 대한민국 해군 국제관함식’에 참석해 국내외 함정을 해상사열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공군점퍼 차림으로 관함식에 참석해 해상사열시 각 함정들을 향해 각 잡힌 거수경례를 하는 등 예를 갖췄다. 문 대통령은 관함식 후 일출봉함을 순시하면서 함내방송을 통해 “장병 여러분이 자랑스럽다”고 격려하기도 했다.

이날 관함식 무대는 일출봉함에 마련됐다. 문 대통령은 부인 김정숙 여사와 함께 일출봉함에 승선했다. 일출봉함에는 태극기와 조선 수군 대장기인 ‘수자기’가 게양됐고 일출봉함과 함께 해상으로 이동한 독도함에는 ‘데니 태극기’가 게양됐다. 데니 태극기는 고종이 대한제국 외교고문이었던 미국인 데니에게 하사한 태극기로, 현재까지 우리나라에 남은 태극기 중 가장 오래된 태극기로 추정되고 있다.

문 대통령 내외가 전용헬기를 통해 일출봉함에 착륙할 때 일출봉함에는 봉황기가 함께 게양됐다. 정경두 국방부 장관과 심승섭 해군참모총장이 문 대통령 내외를 영접했고 공군점퍼를 차려입은 문 대통령은 하늘색 투피스 차림의 김 여사와 함께 작곡가 김형석씨가 헌정한 문 대통령 입장곡 ‘미스터 프레지던트(Mr.President)’가 울려퍼지는 가운데 행사장으로 들어섰다.

문 대통령은 관함식 축사에서 “나는 대한민국 해군이 한반도의 평화를 넘어 동북아와 세계평화에 기여할 수 있도록 더욱 강하게 만들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또 “제주도에 해군기지가 건설되면서 제주도민들이 겪게된 아픔을 깊이 위로한다”며 “강정마을 주민들의 고통과 상처를 치유하는 데에도 최선을 다하겠다. 저는 이곳 해군기지를 전쟁의 거점이 아니라 평화의 거점으로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 축사 때 일출봉함 주변에는 독도함과 서애류성룡함, 천자봉함이 배치됐다.

뒤이어 문 대통령은 관함식의 꽃인 해상사열을 시작했다. 문 대통령은 율곡이이함, 대조영함, 광개토대왕함, 대구함, 소양함, 천왕봉함, 남포함, 광양함 등 17대 함정과 홍범도함, 이천함 등 잠수함 2척까지 사열한 뒤 해군특수전단(UDT/SEAL)의 해상강하 훈련을 참관했다.

이후 문 대통령은 ‘아덴만 여명작전’ 성공으로 유명한 우리나라 최영함을 시작으로 외국함정을 사열했다. 멜버른함(호주), 바랴그함(러시아), 트란 헝 다오함(베트남), 로널드 레이건함(미국) 등 최영함을 포함해 15척이 항해했다. 각국 대표들은 자국 함정이 지나갈 때 사열대로 나와 문 대통령과 함께 함정을 향해 거수경례를 하고 손을 흔들었다.

이후 F-15K 3대, KF-16 3대 편대가 연막탄을 날리며 관함식 축하비행을 하는 것을 끝으로 관함식이 마무리됐다. 문 대통령 내외는 관함식 종료 후 일출봉함 함교를 순시했다. 함장석 체험 등을 한 문 대통령은 함장의 격려방송 부탁으로 함내방송도 했다.

문 대통령은 “장병 여러분의 늠름하고 패기 넘치는 모습과 우리 최신 군함과 항공기들의 위용을 직접보니 국군통수권자로서 참으로 자랑스럽고 든든하다”며 “장병 여러분이 바로 대한민국”이라고 말했다.

이어 “대한민국 해군은 우리 조국의 바다를 지키고 국제사회의 일원으로서 글로벌 해양 안보에도 일익을 담당하고 있다”며 “오늘 국제관함식 해상사열 임무를 완벽하게 수행한 우리 장병 여러분을 국민들과 함께 격려하며 또 노고를 높이 치하한다”고 언급했다. 문 대통령의 격려인사가 끝난 뒤, 문 대통령 주변에 있던 위관들은 “대통령님, 사랑합니다”라고 외치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이후 46개국 외국군 대표들이 원형으로 서명한 관함식 기념연판장에 서명한 뒤 일출봉함 장병인 이병 오근찬·최지만씨가 문 대통령 내외를 그린 캐리커처를 선물받고 함께 기념촬영을 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함장실을 나와 인도네시아 범선을 사열한 후, 김 여사와 함께 헬기를 타고 제주 강정마을로 이동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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