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감현장] 김진태 “퓨마 불쌍하다”…홍남기 “인근 주민 위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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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10월 10일 12시 2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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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정무위 국감 현장서 ‘벵골고양이’ 등장

10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국회 정무위원회의 국무조정실·국무총리비서실·가습기살균제사건과 4·16세월호참사 특별사위원회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김진태 자유한국당 의원의 질의를 위해 가져온 벵골고양이가 놓여져 있다. 2018.10.10/뉴스1 © News1
10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국회 정무위원회의 국무조정실·국무총리비서실·가습기살균제사건과 4·16세월호참사 특별사위원회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김진태 자유한국당 의원의 질의를 위해 가져온 벵골고양이가 놓여져 있다. 2018.10.10/뉴스1 © News1
10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국회 정무위원회의 국무조정실·국무총리비서실에 대한 국정감사에서는 지난달 발생했던 ‘퓨마 사태’가 도마 위에 올랐다.

김진태 자유한국당 의원과 홍남기 국무조정실장은 퓨마 사살이라는 결정을 두고 설전을 벌인 한편 고양이가 국감장에 나타나 눈길을 끌었다.

김 의원의 질의 차례에 국감장에는 ‘야옹 야옹’ 소리와 함께 새끼 벵골고양이가 우리에 갇혀서 나타났다. 김 의원은 “제가 동물 하나를 가져왔는데 퓨마 새끼와 비슷한 동물”이라고 소개했다.

앞서 지난달 18일 대전동물원을 탈출한 퓨마 한 마리가 최초 신고 후 4시간30여분만에 사살되는 일이 발생했다. 이를 두고 과잉 대응 논란이 일기도 했다.

김 의원은 “평양정상회담 저녁에 대전 모 동물원을 탈출한 퓨마 한 마리가 전광석화처럼 사살됐다”며 “이날 NSC 소집까지 1시간35분이 걸렸는데 지난해 북한 미사일 발사 때 2시간33분만에 NSC가 열린 것과 비교하면 청와대가 훨씬 민첩하게 움직인 것”이라고 말했다.

김 의원은 또 “퓨마는 고양잇과 동물 중에서도 가장 온순하다고 알려져 있고 사람을 공격했다고 보고된 적이 거의 없다”며 “마취총을 쐈는데 안 죽으니 바로 사살을 했는데 불쌍하지 않냐”고 지적했다.

이에 홍 실장은 “(퓨마가) 동물원 울타리를 건너갔다면 인근 주민들이 굉장히 위험했다. 만약 주민에 피해를 끼쳤다면 과연 정부를 얼마나 비난했을까 우려스럽다”며 사살 결정을 내려진 배경을 설명했다.

홍 실장은 또 “현장에서 동물원 관계자와 전문가가 협의해서 (결정을) 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부연했다.

아울러 NSC 소집 건에 대해서는 “제가 NSC 상임위 멤버라서 잘 아는데 그날 NSC가 열렸다는 것을 사실과 다르다”고 반박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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