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4선언 방북 둘째날 일정 마무리…“평양선언 힘찬 첫 보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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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10월 6일 00시 1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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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집단체조 공연 관람 이어 ‘화기애애’ 만찬
이해찬 “내년에는 서울에서 10·4선언 기념하자”

10·4선언 11주년 기념 민족통일대회 참석을 위해 평양을 방문한 우리 방북단이 5일 화기애애한 합동만찬을 끝으로 이틀 차 일정을 마쳤다.

남북은 이날 오후 평양 고려호텔에서 합동만찬을 가졌다. 전날 환영만찬은 북측이 준비했는데, 이날 만찬은 보답 차원에서 남측과 재외동포들이 마련했다. 참가자들은 방송인 김미화씨의 사회로 인사말을 하거나 옆사람과 담소를 나누며 식사를 함께했다.

노무현재단 이사장 자격으로 방북한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만찬사를 통해 “10년간 남북관계가 얼어붙었는데 평화의 길을 만드는 첫걸음을 시작하는 것”이라며 “과거를 잊지 않아야 미래를 개척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또한 “노무현 대통령은 10·4선언 때 군사분계선을 넘어 평양에 오면서 많은 사람이 넘어가면 선이 닳아 없어져 저절로 통일이 될 것이라고 했다”면서 “이번 방북도 남쪽에서 150여명이 왔지만 가서 야무지게 많이 자랑하면 많은 사람이 알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내년에는 서울에서 기념식을 했으면 좋겠다”라고도 말했다.

김영대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부위원장은 “우리는 세계가 보란 듯 역사적인 9월 평양선언의 첫 보폭을 힘차게 내짚었다”며 “이번 대회에서 얻은 괄목할 성과”라고 답했다.

김 부위원장은 “우리는 북남선언 이행을 위한 오늘의 걸음을 평화 번영을 위한 민족의 백 걸음 천 걸음 만 걸음 견인할 의무가 있다”면서 통일 강국은 이렇게 다져지고 뭉쳐진 민족의 힘 위에 떠받들려 건설될 것“이라고 말했다.

우리 민관 방북단 150여명은 만찬을 끝으로 10·4선언 11주년 기념 민족통일대회, 오찬, 만수대창작사·만경대학생소년궁전 참관, 분야별 소모임, 대집단체조 및 예술공연 관람으로 이어진 긴 2일 차 일정을 마친다.

평양 능라도 5월1일경기장에서 펼쳐진 대집단체조 및 예술공연은 ‘빛나는 조국’의 변형으로, 지난달 남북정상회담 때 문재인 대통령과 방북단이 관람했던 것과 구성이 같았다.

민관방북단은 6일 중앙식물원을 관람한 뒤 오전 11시쯤 정부 수송기를 타고 평양국제공항을 출발해 성남 서울공항으로 귀환할 예정이다. 다만 태풍으로 인해 기후가 불안정해지면 예정보다 늦게 출발할 가능성이 있다.


(평양·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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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명균 통일부 장관(왼쪽부터)과 리선권 북한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5일 오후 평양 고려호텔에서 열린 10.4선언 11주년 기념 민족통일대회 만찬에서 건배를 하고 있다. 2018.10.5/뉴스1 © News1 사진공동취재단

조명균 통일부 장관(왼쪽부터)과 리선권 북한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5일 오후 평양 고려호텔에서 열린 10.4선언 11주년 기념 민족통일대회 만찬에서 건배를 하고 있다. 2018.10.5/뉴스1 © News1 사진공동취재단

5일 오후 평양 5.1경기장에서 대집단체조와 예술공연이 진행되고 있다. 2018.10.5/뉴스1 © News1 사진공동취재단

5일 오후 평양 5.1경기장에서 대집단체조와 예술공연이 진행되고 있다. 2018.10.5/뉴스1 © News1 사진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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