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재철 “정부 부적절 예산 사용 발견…막으려고 檢 압수수색”

  • 뉴스1
  • 입력 2018년 9월 21일 11시 27분


“대통령 해외순방 수행한 사람이 업무추진비 사적으로 쓴 것”

검찰이 21일 오전 비공개 예산 정보의 무단 열람·유출 의혹 혐의로 국회 의원회관에 있는 심재철 자유한국당 의원실을 압수수색 중이다. 심 의원이 자신의 사무실 앞에서 취재진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 News1
검찰이 21일 오전 비공개 예산 정보의 무단 열람·유출 의혹 혐의로 국회 의원회관에 있는 심재철 자유한국당 의원실을 압수수색 중이다. 심 의원이 자신의 사무실 앞에서 취재진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 News1
심재철 자유한국당 의원은 21일 검찰이 자신의 의원회관 사무실을 압수수색한데 대해 “부적절한 예산 사용에 대한 (폭로하려는 제) 입을 막으려고 한 야당 탄압”이라고 강하게 반발했다.

심 의원은 이날 오전 의원회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정부가) 부적절하게 (예산을) 사용하고 적절하게 사용한 것처럼 기재하고 기획재정부는 허위인지 알면서 수락했는데 그 자료를 (우리가) 봤더니 압수수색까지 들어온 것”이라며 이렇게 주장했다.

심 의원은 이어 “정권에서 예민하게 반응하는 것은 로그인 기록을 살펴보고 자료를 본 것 같아서 ‘앗 뜨거워라’한 것 같다”며 “(해당 자료는) 대통령 해외순방 때 수행한 사람이 업무 추진를 사적으로 쓴 것”이라고 설명했다.

심 의원은 “한방병원에서 (예산을) 썼다고 해서 한방병원을 확인했더니 그 호텔에는 한방병원이 없다”며 “한두 군데도 아니고 여러 군데에서 예산을 사적으로 사용하고 오용한 것을 저희들이 발견해낸 것”이라고 전했다.

심 의원은 또 “이는 허위기재가 아니냐”면서 “국민에 대한 배신이고 사기이기에 제 입을 막으려고 한 것”이라고도 했다.

심 의원은 ‘부적절하게 쓴 비용이 얼마나 되느냐’는 질문에는 “꽤 된다”고만 답했다.

또한 정상적인 방법으로 재정정보원이 운영하는 재정정보 전산시스템인 ‘디지털예산회계시스템’ 중 일부인 재정분석시스템에 접속했다고 재차 강조했다.

심 의원은 “국민의 세금을 제대로 쓰는지 감시해야 할 책무가 국회의원에게 있고 예산 집행 현황이 궁금해서 살펴본 것이며 완벽하게 국회 업무망으로 열려있는 것으로 들어갔다”고 말했다.

그는 “업무망으로 정당하게 아이디와 패스워드를 받아 접속했고 조작 도중 백스페이스를 눌렀더니 해당 자료가 떴던 것”이라며 “기재부는 백스페이스라는 방법으로 접근을 했기에 비정상적이라고 문제된다는 희한한 논리를 대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아울러 “전날 기재부에서 2명, 재정정보원에서 2명이 와서 제 방에서 직접 (시연해서) 보여줬는데 그 사람들(재정정보원)도 ‘프로그램 오류’라고 스스로 고백했다”고도 전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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