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 장관 내정 유은혜 의원, ‘집안 경선’서 남편에 이겨 정치인 됐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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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8월 31일 09시 4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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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유은혜 후보자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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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장안식 씨 페이스북
사진=장안식 씨 페이스북
50대 여성 정치인인 유은혜 더불어민주당 의원(56)이 신임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되면서 유 후보자를 향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가운데, 재선 의원인 유 후보자의 정치 활동을 적극 지지해 온 남편 장안식 씨(57)의 외조도 재조명되고 있다.

유 후보자는 같은 대학(성균관대)을 다니며 학생운동을 함께 한 지금의 남편 장 씨와 1986년 결혼했고, 이후 고(故) 김근태 의원과 연을 맺으면서 정계에 입문했다.

장 씨 역시 고 김 의원의 참모를 지냈고, 2009년까지 한반도재단 일을 하는 등 여의도 정치에 몸 담은 바 있다. 그는 아내가 민주당 수석부대변인 등을 맡으며 정치 활동에 본격 나서자 여의도를 떠나 도시농업 사업가가 됐다.

정치에 대한 욕구가 상당했었다고 밝힌 장 씨는 “(아내와의) 집안 경선에서 져서 정치를 포기했다”고 언론 인터뷰에서 밝힌 바 있다.

이후 장 씨는 2012년 제19대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한 아내의 선거 운동을 도우며 아내의 ‘외조’에 앞장섰다.

특히 2016년 제20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재선에 도전한 유 후보자를 위해 ‘남편’ 점퍼를 입고 나오면서부터 그의 외조는 눈길을 끌었다.

당시 장 씨는 선거운동 기간에 유 후보자의 이름과 함께 팔 부분에 ‘남편’이라는 문구가 새겨진 파란색 점퍼를 입고 거리로 나섰다.

스스로 유 후보자의 남편이라 밝히며 누구보다 선거 운동에 앞장선 그의 외조는 당시 유권자들에게 유쾌함을 주며, 화제가 되기도 했다.

장 씨는 선거운동 당시 한 언론을 통해 선거 캠프에서 부탁하는 일 외에도 본인이 적극적으로 나서 아이디어를 낸다고 밝혔다. 점퍼에 ‘남편’ 문구를 새긴 것 역시 장 씨의 아디디어였다.

유 후보자도 남편의 적극적인 외조에 관해 2016년 오마이뉴스 팟캐스트 ‘장윤선, 박정호의 팟짱’에서 “남편이 명함을 나눠 주면서 ‘유은혜 남편입니다’만 하니까 나중에는 말이 안 나왔다더라. 우리 사무실에 ‘내가 자꾸 말을 하기 힘드니 (남편 문구를)새겨달라’고 주문했다더라”며 ““‘이게 뭐야, 촌스럽게’라고 했는데 대박이 난 거 아니겠는가”라고 말하기도 했다.

한편 유 후보자는 30일“문재인 정부 2년 차에 사회부총리를 겸한 교육부 장관이라는 중책에 내정이 되어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며 “학생, 학부모, 교사 등 현장과 소통하며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정책 발굴에도 노력하겠다”며 소감을 밝혔다.


김혜란 동아닷컴 기자 lastleas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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