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전당대회]추미애 “언제 어디서든 ‘외풍’ 막는 ‘추풍’ 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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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8월 25일 14시 3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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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 사진=동아일보DB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 사진=동아일보DB
8·25 전국대의원대회를 끝으로 더불어민주당 대표직을 내려놓는 추미애 대표는 25일 “언제 어디서나 어떤 소임을 맡든 당원동지 여러분과 함께 ‘외풍’을 막아내는 ‘추풍’이 될 것을 약속드린다”고 말했다.

추미애 대표는 이날 서울 올림픽체조경기장에서 진행된 민주당 정기전국대의원대회에서 인사말을 통해 “입추가 왔는데 추미애는 떠난다. 앞으로 다가올 외풍, 당원동지 여러분 곁을 떠나지 않겠다”며 이렇게 말했다.

추 대표는 “2년 전 이 자리에서 여러분을 뵙고, 우리 당의 희망을 함께 약속했다. 벌써 2년 지났다”며 “때로는 힘들고 버거웠지만, 든든한 당원동지 여러분이 계셨기에 믿고 헤쳐 온 2년이 제 인생에 가장 보람된 시간들이었다”고 말했다.

당 최초로 2년의 임기를 다 채운 데 대해선 “우리는 함께 했을 때 승리했고, 서로 반목했을 때 실패를 거듭했다”며 “자랑스러운 민주당의 당대표로서 제가 여러분과 함께 소임을 마치고 내려놓는다는 것은 우리 당의 전통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추 대표는 신임 당 지도부를 향해 “촛불을 들었던 국민들, 아직 국민들의 열정은 식지 않았다. 끊임없이 기대하고 재촉하고, 우리들에게 희망과 기대를 걸면서도 성과를 바라고, 그래서 우리들은 우리 내부의 시선을 돌릴 틈과 여유가 없을 것”이라며 “ 끊임없이 정진하고 나아가며 실수를 교정해나가는 담금질이 우리에게 요구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저는 믿는다. 앞으로도 김대중·노무현·문재인 정부의 성공을 뒷받침해줄 그런 지도부가 될 것이라 믿는다”고 강조했다.

추 대표는 “문재인 정부 집권 2년차, 우리 주변에는 이미 우리 안의 오만이 작동됐는지 당의 갈등과 분열을 부추기는 기운도 있다”며 “호심탐탐 민주당의 분열을 지리멸렬 하길 바라는 세력도 밖에 존재한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일순간이라도 긴장의 끈을 늦춘다면 그들은 ‘이때가 기회다’라고 들고 일어날 것”이라며 “백년정당, 대한민국 1등정당 우리가 계속 쌓아가야 하지 않겠나”라고 강조했다.

추 대표는 전·현직 지도부에게 “여러분의 수고가 아니었으면 저 혼자 거대한 더불어민주당호를 이끌어 갈 수 없었을 것”이라며 “수고해 주신 당직자들과 의원들에게 박수를 보내달라”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

최정아 동아닷컴 기자 cja091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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