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수 “장미꽃, 가슴에 꼭 새겨 둘 것…꿋꿋하고 당당하게 걸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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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8월 7일 15시 05분


김경수 경남도지사 페이스북
김경수 경남도지사 페이스북
드루킹의 댓글조작 사건을 수사중인 허익범 특검팀의 조사를 받은 김경수 경남도지사가 7일 "가시밭길은 아직도 끝나지 않았다. 끝까지 꿋꿋하고 당당하게 걸어가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김 지사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장미꽃과 가시. 이제는 어떤 길을 가더라도 설사 그 길이 꽃길이어도 늘 조심하고 경계하며 걸어가라는 뜻인 것 같다"라고 운을 뗐다.

이어 "가시밭길 위에 놓인 장미꽃. 그 꽃에 담아주신 마음들, 가슴에 꼭 새겨 두겠다"라며 "고맙다"라고 덧붙였다.

6일 김 의원은 \'드루킹\'의 댓글조작 사건과 관련해 피의자 신분으로 특검에 출석했다. 이날 SUV 차량을 타고 온 김 지사는 차에서 내려 포토라인까지 30m 가량 걸어갔다. 이때 김 지사의 지지자들은 김 지사에게 분홍색 장미꽃을 던졌다. 또 김 지사를 응원하기도 했다. 이에 김 지사는 손을 흔들며 여유 있는 모습을 보였다.

이후 김 지사는 7일 오전 3시50분께 조사를 마치고 나왔다. 김 지사는 "충분히 소명했고, 소상히 해명했다"라며 "수사에 당당히 임했다"라고 밝혔다.

특검은 김 지사가 드루킹이 이끈 \'경제적공진화모임(경공모)\'의 댓글 조작 범행에 가담한 공범으로 보고 있다. 또 2017년 12월 드루킹에게 일본지역 고위 외교공무원직을 대가로 지방선거를 도와달라고 요구한 것이 아닌지 의심하고 있다.

한편 \'드루킹\' 사건을 수사 중인 허익범 특검팀의 박상융 특별검사보는 7일 오후 "어제 소환조사에서 특검이 준비한 질문에 대해서 조사가 마쳐지지 않았다"라며 "다음에 날짜를 정해서 김 지사를 2차로 소환해 추가로 조사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김소정 동아닷컴 기자 toystor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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