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봉주 “이해찬, 당 대표 돼야…민주당 내 갈라치기 하려는 세력 보여”

  • 동아닷컴
  • 입력 2018년 8월 2일 10시 1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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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DE9’ 유튜브 영상 캡처.
‘WIDE9’ 유튜브 영상 캡처.
정봉주 전 통합민주당 의원은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차기 당 대표가 돼야 한다고 밝혔다.

1일 공개된 정치 팟캐스트 '전국구 시즌2'에 게스트로 출연한 정 전 의원은 "이번 (민주당) 전당대회가 중요하다"라며 "이 의원이 (당 대표를) 해야 한다고 본다"라고 말했다.

그 이유에 대해 "(민주당은) 여러 위기들이 올 거다. 첫번째 우리 마음의 불신과 불안감이다. 지방선거 전에 53%까지 올라갔던 당 지지율이 40% 초반까지 떨어졌다. 의원들을 만나보면 불안해하고 있다. 그런데 지지율이 왜 빠지는지 아무도 모른다. 이걸 입체적으로 정확하게 잘 알 분이 이 의원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진단뿐 아니라 대응책을 낼 수 있는 능력이 있는 분이 이 의원이다. 국무총리, 당 대표 해보신 분이다. 요즘 만난 여론조사 분석가, 정치 분석가들이 이 의원 만나고 나면 '촉이 그대로 살아 있다'라고 한다"라고 덧붙였다.

또 정 전 의원은 "민주당 내에서 갈라치기 하려는 세력이 보인다. 당내에서 이 의원을 직접 공격하기 힘드니까, 이 의원 측근이 무슨 일을 하고 있고, 누구를 돕고 있다. 이 의원이 당 대표가 되면 그 사람을 대권후보로 만들려는 게 아니냐라는 프레임이 나오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쉴드(보호)치려고 나온 건 아니지만 이재명 경기도지사에 대한 문제 제기가 많지 않냐"라며 "지금 경찰이 조사하고 있다. 김영환 전 바른미래당 경기도지사 후보도 고소했고 이재명 캠프도 맞고소했다. 누구 눈치 보지 않고 활발히 조사 중이다. 그런데 이 문제를 전당대회에 쟁점화하는 건 옳지 않다"라고 강조했다.

정 전 의원은 "이재명 지사에 대한 건 결론이 나온다. 결론에 따라 당이 대응을 하면 된다"라며 "제가 이재명 지사를 비판하거나 김진표 의원을 비판하는 건 당을 갈라치기 하는 거다. 당 지지율을 끌어올릴 사람을 당 대표로 만들 건지에 관점이 가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이해찬 의원의 측근인 이화영 전 의원이 경기부지사을 맡은 것에 대해선 "이화영 전 의원은 2008년 이후 출마도 못하고 10년 동안 야인으로 있었다. 그러면서도 이 의원 곁에 있으면서 중국통이 될 수 있도록 길을 놔줄 수 있는 역할을 했다. 이번에 정권 교체되고 나서 공공기관 등 몇 군데에 가려고 했는데 무슨 이유로 재기가 안 됐다. 그러다 경기부지사로 가게 된 거다. 이해찬 의원이 앞날을 챙겨줄 수 없는데 (경기부지사로 간다는) 이화영 전 의원을 어떻게 막냐"라고 말했다.

이어 "이화영 전 의원이 경기부지사로 갔다고 이해찬 의원이 무조건 이재명 지사를 대권주자로 만든다? 이런 프레임은 정치적으로 초보다. 이런 걸 부추기는 사람이 있다. 이해찬 의원은 아무리 친하더라도 정치적 명분과 정도를 지키지 않으면 같이 가지 않는다. 원칙과 정도를 지키는 데는 이분이 최고다"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 3월 성추행 의혹 보도 이후 '자연인으로 돌아간다'고 밝힌 정 전 의원은 자신의 근황에 대해 "바쁘지 않다. 계속 집에 있다"라고 전했다. 지난달 26일 서울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인터넷 언론사 '프레시안'으로부터 고소당한 정 전 의원에게 출판물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를 적용, 불구속 기소하는 의견으로 서울중앙지검에 송치했다고 밝혔다.

앞서 프레시안은 정 전 의원이 2011년 서울 여의도 국회 앞 렉싱턴호텔에서 기자 지망생 A 씨를 성추행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김소정 동아닷컴 기자 toystor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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