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파도 노회찬 별세 애도, 하태경 “그분은 전경련에서도 좋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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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7월 24일 11시 5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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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태경 바른미래당 의원. 사진= 하 의원 페이스북
하태경 바른미래당 의원. 사진= 하 의원 페이스북
하태경 바른미래당 의원이 고(故) 노회찬 정의당 원내대표를 향해 애도의 뜻을 표했다.

하 의원은 24일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노회찬 형님. 어제 너무 힘들었다"라며 슬픔에 잠겼다.

이어 "진보진영에 대해서 가지고 있는 선입견 같은 게 있었다. 약간 경직되고 굉장히 고집 세고. 그런데 그분은 전경련에서도 좋아했다"라며 "(노 원내대표는) 인간적으로뿐만 아니라 유연하고 개방적이었다. 전경련이라고 100% 틀린 이야기만 하지는 않을 거 아니냐. 가끔씩 일리 있는 이야기도 할 거고 그런 부분도 수용을 해 주고. 진영전선적인 사고, 이걸 뛰어넘었던 분이다. 그래서 포옹하는 진보"라고 평가했다.

하 의원은 "정치에 입문하면서 이제 닮고 싶은 정치인, 선배 정치인이 솔직히 그렇게 많지 않다. 그런데 우리 노회찬 선배, 저는 토론도 같이 해 본 적도 있지만. 제가 따라 배우려고 (했다). 사실 저는 보수진영의 노회찬이 되고 싶은 노회찬 키즈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게 잘 안된다. 그건 타고나야 하고 그분의 인생 역경 속에서 뿌리가 내려진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노 원내대표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건 "예술적이고 낭만적인 감성이 굉장히 풍부하신 분이기 때문에 이런 선택을 하실 수 있지 않았나 생각한다"라고 전했다.

한편 노 원내대표는 23일 오전 9시 38분쯤 서울 중구의 한 아파트 현관 앞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댓글 조작 의혹을 받는 '드루킹'측으로부터 불법 정치자금 수수 의혹을 받던 노 원내대표는 유서를 통해 "지난 2016년 3월 두 차례에 걸쳐 모두 4000만원을 받았다"라며 "어떤 청탁도 없었고 대가를 약속한 바도 없었다"고 밝혔다.

김소정 동아닷컴 기자 toystor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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