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이재명 조폭연루설 해명, 지지자들에 결집해 지켜달라는 메시지”

이준석 바른미래당 전 당협위원장은

이준석 바른미래당 전 노원병 당협위원장은 SBS '그것이 알고 싶다'가 보도한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조폭 연루설에 대해 "이번엔 문재인 대통령 팬클럽보다 더 큰 산(을 만났다)"며 기존의 방식대로는 빠져나오기 힘들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 전 위원장은 24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아마 이재명 지사가 이걸 해명하면 할수록 수렁에 빠지는 측면도 있겠지만 처음 나왔던 해명 자체는 지지자들이여 결집해달라 정도 이상 메시지가 아니었다 생각한다"라고 했다.

이어 "페이스북에 올리신 걸 보면 그건 좀 논란이 될 만한 방법인데 지금까지 이 지사가 정치하면서 돌파해 왔던 방식이 항상 그거다. 지지자들이여 결집해서 나를 지켜달라. 그런데 그게 지난번에 더 큰 지지자 집단과 만났을 때, 예를 들어 문재인 대통령 팬클럽과 만났을 때는 속절없이 무너졌다. 그런데 이번에는 이 지사의 견고하지만 작은 집단으로 과연 국민 여론을 돌파할 수 있을까는 약간 저는 회의감이 들기 때문에 좀 더 진실된 방법으로 돌파해야 하지 않을까"라고 덧붙였다.

이 전 위원장은 조폭 연루설이 지난 6·13 지방선거 당시 불거졌던 이 지사의 '혜경궁 김씨', '여배우 스캔들' 의혹보다 더 화제성이 높다고 봤다. 그는 "('혜경궁 김씨', '여배우 스캔들') 그건 솔직히 민주당 사람 말고는 관심이 별로 없었다"라고 말했다.

6·13 지방선거 당시 문재인 대통령 지지들을 중심으로 온라인상에서는 '혜경궁 김씨', '여배우 스캔들' 의혹이 제기되며 이재명 민주당 경기지사 후보의 낙선 운동이 펼쳐졌다.

앞서 21일 '그것이 알고 싶다'는 이 지사가 2007년 성남 지역 폭력 조직인 국제마피아파(이하 국제파) 조직원의 변호를 맡았으며, 성남 시장 재직 땐 조건에 맞지 않음에도 국제파 출신 이모 씨가 운영하는 회사인 '코마트레이드'를 '우수 중소 기업'으로 선정해 지방세나 세무조사 면제 등의 혜택을 제공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방송 이후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이 지사와 은 시장의 사퇴를 촉구하는 글이 100여 건이 올라왔다. 작가 공지영 씨는 페이스북에 "민주당은 당장 이재명·은수미를 제명하라"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이 지사는 '그것이 알고 싶다' 방송과 관련해 "거대 기득권의 이재명 죽이기"라며 A4 8장 분량의 반박문을 자신의 페이스북에 게재했다.

김소정 동아닷컴 기자 toystor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