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태경 “안철수 정치 몇년 했다고 벌써…당에서 은퇴 말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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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7월 10일 10시 5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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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태경 의원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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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미래당 후보로 6·13 서울시장 선거에 출마해 3위에 그친 안철수 전 의원이 정치 일선에서 물러날 뜻을 밝힌 가운데, 같은 당 하태경 의원은 "(안 전 의원의) 은퇴는 막아야 한다"라고 말했다.

하 의원은 10일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안 전 의원의 정계 은퇴를 당에서 말리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안 전 의원이) 정계은퇴 할 나이도 아니고, 짬밥도 아니고 지금 정치 몇 년 했다고 벌써. 짧은 시간에 정치의 맨 중심에 있어서 벌써 피로감 느끼는 분들도 있고 아직도 '잘해라' 하고 응원하는 분들도 여전히 있고 이런 상태인데 저희 당 입장에서는 안철수 전 의원을 살려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은퇴 막아야 된다. 은퇴한다 그러면 제가 가만 놔두겠냐. 안 전 의원과 곧 만날 것"이라고 말했다.

하 의원은 진행자 김어준 씨가 "그런데 유승민 전 바른미래당 대표가 입은 내상이 상당한 것 같다"라고 말하자 "정말 예리하다. 아마 본인 이야기로도 거의 칩거다. 해답을 찾기 위해 잠행을 상당기간 할 것 같다"라고 했다.

이어 "저는 아쉽게 생각하는 게 유승민 전 대표도 이번 지방선거 때 출마했으면 했다. 안 전 의원과 서로 역할분담해서 그러면 명확하게 평가를 받을 수 있다. 자기평가를. 이번 것(지방선거)은 포괄적인 평가다. 그러니까 본인의 고민이 더 깊어지는 거다. 뭘 평가해야 될지. 유 전 대표는 한번 시작하면 끝을 본다. 그만큼 고민의 시간이나 깊이가 상당이 두텁고 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내가 대선 출마한 것이 과연 맞았는가, 혹은 앞으로 계속 이 길을 가야 하는가. 앞으로 총선, 대선까지 종합적인 그림이 나와야 될 것"이라며 "유 전 대표도 개혁보수라고 인정을 못 받았다. 그 부분까지 포함해 깊은 성찰을 할 수밖에 없다"라고 말했다.

한편 안 전 의원의 측근은 9일 "안 전 의원이 최소한 6개월가량 정치 일선에서 물러나 공부를 하며 자신을 돌아보는 시간을 가질 것이다. 정계 은퇴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김소정 동아닷컴 기자 toystor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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