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당 “권성동 체포동의안 신속 가결 촉구…채용비리 연관됐을 가능성 높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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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7월 4일 12시 3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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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랜드에 지인 등의 채용을 청탁한 혐의를 받고 있는 권성동 자유한국당 의원(58)이 4일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를 위해 법원에 출석한 가운데, 정의당 강원도당은 “국회의 권성동 체포동의안 신속가결을 촉구한다”라고 주문했다.

정의당 강원도당 학생위원회는 이날 성명을 통해 “오늘 강원랜드 채용비리 사건의 핵심 청탁자라는 의혹을 받고 있는 권성동 자유한국당 의원의 체포동의 요구안이 국회에 보고될 예정이다”라며 이같이 밝혔다.

학생위원회는 “권성동 의원은 강원랜드 채용비리와 관련하여 검찰로부터 업무방해, 제3자 뇌물수수, 직권남용 및 권리행사 방해 등의 혐의를 받고 있다”라며 “사촌동생, 전직 비서관, 변호사 시절 사무장의 아들 등 권성동 의원의 주변 인물들에 대한 채용청탁이 이루어졌다는 사실을 볼 때, 권 의원도 이번 채용비리에 연관되어 있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말했다.

이어 “강원랜드를 비롯한 여러 공공기관에서 발생한 채용비리는 취업을 준비하던 많은 청년, 예비 취업준비생인 학생들에게 상실감과 박탈감을 안겨주었다”라며 “공정한 출발선을 보장해달라는 청년학생들의 요구에 정치권은 강도높은 수사로 채용비리 관련자들을 엄벌하여 재발을 막는 것으로 응답해야 한다. 그 시작은 채용비리에 연관되어 있을 가능성이 높은 권성동 의원에 대한 구속수사부터 출발한다”라고 강조했다.

끝으로 학생위원회는 “이미 국회는 강원랜드 채용비리 관련 문제로 상정된 염동열 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안을 여야가 단합하여 부결시키면서 공정사회 실현을 바라는 청년학생들의 기대에 큰 실망을 준 바 있다”라며 “국회는 이번에 보고될 권성동 체포동의 요구안을 신속히 가결하여 채용비리 수사에 속도를 낼 수 있게 하여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한편 권성동 의원은 2012년 11월부터 이듬해 4월까지 두 차례에 걸쳐 진행된 강원랜드 교육생 채용에 의원실 직원과 고교 동창의 자녀 등 지인 자녀 등 최소 16명을 선발해달라고 청탁한 혐의를 받고 있다.

아울러 자신의 비서관 A 씨를 강원랜드에 경력직으로 채용시키는 과정에 개입한 의혹도 받고 있다.

김은향 동아닷컴 기자 eunhy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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