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범계 “부엉이 모임, 전당대회 전까지 활동 중단하는 게 맞지 않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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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7월 4일 08시 3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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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더불어민주당 박범계 의원. 동아일보DB
사진=더불어민주당 박범계 의원. 동아일보DB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선거 출마를 선언한 박범계 의원은 3일 친문(친문재인) 의원들을 주축으로 결성됐다는 ‘부엉이 모임’과 관련,“전당대회와 관련해서 자꾸 연결 시키는데 실상이 어떻든 국민의 눈에 그렇게 비친 면이 있다면 전당대회까지는 활동을 중단하는 게 맞지 않은가”라고 조심스럽게 말했다.

박 의원은 이날 tbs 라디오 ‘색다른 시선, 김종배입니다’와의 인터뷰에서 “저는 현재 (부엉이 모임에서) 책임 있는 위치거나 실질적인 관여가 최근 없다”면서 이 같이 말했다.

박 의원은 ‘부엉이 모임’의 성격에 대해 “친문, 비문(비문재인) 이렇게 규정하는 것에 대해 반대한다”며 “문재인 대통령께서 당대표로 있던 시절 여러 가지 위기 상황, 분열적인 상황들도 있었는데 그 당시에 빛나는 역할을 해 주신 의원들이 중심적으로 있는 모임이었던 것은 맞다. 지금은 좀 확대가 많이 돼서 꼭 그렇게만(친문 모임으로) 볼 수 있느냐는 좀 의문”이라고 설명했다.

‘부엉이 모임에서 당대표 경선에 나가려는 사람들을 조정하고 있다는 보도가 있다’는 질문엔 “제가 이 부엉이모임에서 현재는 어떤 책임 있게 답할 수 있는 그런 위치에 있진 않다. 최근 논의에는 제가 빠져 있다. 그래서 잘 알지 못한다”고 답했다.

다만 그는 “부엉이라는 모임이 친목모임에서 시작이 된 건 틀림없다. 과거 문재인 대통령과 참여정부 때부터 같이 근무를 했던 그런 의원들 중심의, 말 그대로 어떤 인간적인 친분이 높은 의원들이 중심이었던 건 사실”이라며 “그러나 전당대회 임박해서 이 부엉이모임에 대한 논란이 증폭돼 왔다”고 지적했다.

박 의원은 “특히 모임의 명칭이 왜 부엉이냐는 따끔한 국민들의 지적이 있다. 그 부분은 정말로 다시 한 번 생각을 해 봐야 되는 문제”라며 “또 전당대회와 관련해서 자꾸 연결을 시키고 있기 때문에 실상이 어떻든 간에 어쨌든 국민의 눈에 그렇게 비친 면이 있다면 부엉이라는 모임을 전당대회까지는 활동을 좀 중단하는 것이 맞지 않는가”라고 말했다.

‘부엉이 모임에서 다른 당대표 후보와 관련한 문제를 논의하고 있다면 어떻게 받아들일 건가?’라는 질문엔 “가정적인 질문이기 때문에 뭐라고 답을 드릴 수 없다”고 말을 아끼면서도 “중요한 것은 어떻게 비추어지냐의 문제다. 분명히 말씀드릴 수 있는 것은 부엉이라는 모임이 일부의 비판 여론처럼 패권을 추구한다든지, 어떤 사적인 그런 것을 추구한다든지 그런 것은 틀림없이 아니다”라고 거듭 강조했다.

최정아 동아닷컴 기자 cja091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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