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부선, 이재명 여배우 스캔들 ‘정치적 이용’에 불쾌감 “신경 꺼”…하태경 “개입 않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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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6월 17일 09시 1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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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여배우 스캔들

사진=김부선·하태경 페이스북
사진=김부선·하태경 페이스북
이재명 경기지사 당선인(54)과의 ‘여배우 스캔들’ 의혹 당사자로 6·13 지방선거 기간 동안 논란의 중심에 섰던 배우 김부선 씨(57)가 자신을 위한 모금 운동에 동참한다는 하태경 바른미래당 의원에 대해 불편한 심경을 드러냈다. 지방선거 기간 동안 이 당선인을 비난하며 김 씨를 돕겠다고 수차례 밝혔던 하 의원은 이에 “더이상 직접 개입을 않겠다”고 답했다.

하 의원은 지난 6일 한 방송에서 당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경기도지사 후보의 ‘여배우 스캔들’ 의혹 당사자인 배우 김 씨와 전화통화를 했다며 그 내용을 공개했다. 당시 하 의원은 “여배우 본인은 고소해줄 것을 기다리고 있다고 한다. 그러면 마지못해 진실을 이야기 할 기회가 얻기 때문에”라며 김 씨의 입장을 전했다.

하 의원은 11일엔 “김부선이 거짓말 했다면 제가 파란색 머리 염색을 하겠다. 이재명은 정말 밥 먹듯이 거짓말하고 있다”고 주장하며 김 씨와 그의 딸인 배우 이미소 씨를 돕겠다고 페이스북을 통해 밝혔다.

또 12일엔 “배우 김부선의 2007년 당시 카메라를 찾아서 복원 중이다. 시간이 많이 지나서 2007년 당시 사진이 복원될 가능성이 50%라고 한다”며 “하지만 비슷한 시기 쓰던 핸드폰도 찾아 복원 중이어서 관련 증거(이 당선인과 김 씨가 만났다는 증거)는 꽤 나올 것 같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하지만 하 의원 등 정치인을 통해 자신의 입장을 전했던 김 씨는 15일 돌연 정치인들에 대한 불신을 드러냈다. 자신을 정치적으로 이용하려 한다는 것.

김 씨는 이날 이 당선인의 ‘혜경궁 김씨’ 트위터 계정 의혹을 다룬 사이트 ‘혜경궁닷컴’을 통해 “현재 나를 거론하는 정치하는 이들이 나에 대한 애정과 이해보다는 나를 이용하여 자신들의 이득을 취하려는 행위로 생각된다”며 “저들이 나를 또 자신들의 이익의 틈바구니에 끼워 넣어 나를 희생양 삼으려 한다는 생각이 든다”고 불쾌감을 드러냈다.

김 씨는 이어 16일 하 의원이 ‘김부선 모금 운동 동참’ 글을 페이스북에 올리자 직접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자한당(자유한국당) 바미당(바른미래당) 의원님들, 내 일에 제발 신경 끄세요. 정치적으로 이용할 생각 마세요. 내 일은 내가 알아서 하겠습니다”라고 했다.

이에 하 의원은 1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김부선 씨로부터 앞으로는 정치인은 관여하지 않았으면 한다는 요청을 받았다. 당신의 일이 정치적 이슈가 되는 것에 부담을 느끼는 것 같다. 김부선 씨 요청을 적극 수용하고 오늘부로 저는 더이상 직접 개입은 하지 않으려 한다”고 답했다.

한편 지방선거 기간 동안 김 씨와의 스캔들 의혹을 부인해왔던 이 당선인은 당선 후인 14일 자신의 페이스북 라이브 방송을 통해 김 씨와의 스캔들 의혹을 거듭 부인했다. 이 당선인은 김 씨와의 스캔들 의혹을 묻는 한 누리꾼의 질문에 “사실이 아니다. 그걸로 충분하지 않나?”라며 의혹을 일축했다.

최정아 동아닷컴 기자 cja091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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