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이언주 뜨악한 망발, 자유한국당으로 갈 때가 됐다”

  • 동아닷컴
  • 입력 2018년 5월 28일 15시 39분


코멘트
사진=이언주. 동아일보DB
사진=이언주. 동아일보DB
더불어민주당은 28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여당 최고 선대본부장’이라고 칭한 바른미래당 이언주 의원을 향해 “자유한국당으로 갈 때가 됐다”고 비꼬았다.

김효은 상근부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지난 주말 제2차 남북정상회담이 또 한 번의 감동을 줄 때 이언주 의원은 ‘이번 지방선거에서 여당 최고의 선대본부장은 김정은인 것 같다’라고 했다. 이 무슨 뜨악한 망발인가?”라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페이스북에 올렸다가 삭제했다고는 하나, 전 세계가 염원하는 한반도 평화조차 선거쟁점으로만 활용하려는 이언주 의원의 비뚤어진 인식이 여실히 드러났다”며 “문재인 대통령이 북미 사이에서 훌륭한 중재자 역할을 해서 한반도 비핵화를 위한 북미정상회담이 성사단계에 이르는 것이 몹시도 불편했나 보다”고 꼬집었다.

이 의원이 ‘이러다가 지방선거에서 김정은 덕분에 여당이 압승하면 아예 지자체별로 북한 지역이랑 자매결연(을) 맺고 퍼주기에 나설지도 모르겠다. 그렇다면 앞으로 이 선대본부장은 우리나라에 무엇을 요구할까’라고 말한 것에 대해선 “걱정도 팔자”라고 일축했다.

그는 “지방선거는 현명한 국민들이 판단해서 하시는 거다. 더불어민주당의 선대본부장은 국민”이라며 “더불어민주당은 지난 촛불 혁명에서 국민이 요구한, 나라다운 나라, 공정한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할 뿐”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가 북미 정상회담 일정이 잡힌 후 ‘북한과 문재인 정권이 지방선거 전에 정상회담 해달라고 사정을 했겠냐’고 발언한 것을 거론하며 “다른 맥락이지만 하태경 바른미래당 최고위원은 ‘자유한국당은 북한이 민주당 선거를 돕는다고 말하지만 결과적으로 홍준표 대표의 자유한국당이 민주당 선거운동을 해주고 있다’고까지 말했다. 지방선거의 쟁점이 될 수 없는 국가적 대사인 정상회담을 이용해보려는 얄팍한 수가 딱해 보였기 때문일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간 북미정상회담에 대해 비판적 입장이었던 바른미래당 조차도 2차 남북정상회담에 대해서는 ‘북한의 핵폐기 의지를 확인하고 문제해결을 위한 격식 없는 회담’이었다고 긍정 평가했다”며 “이언주 의원, 당론과 다른 소신을 마음껏 펴시려면 자유한국당으로 합류하는 게 좋겠다”고 일침을 가했다.

최정아 동아닷컴 기자 cja0917@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